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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환율효과에 영업益 30.2% 급증…신차로 'V자 반등'(종합)

2019.07.22 16:11 | 이소현 기자 atoz@

현대차, 환율효과에 영업益 30.2% 급증…신차로 `V자 반등`(종합)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은 우호적인 환율환경이 주효했으며, 수익성이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증가와 신차 효과도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제네시스 첫 SUV인 ‘GV80’ 출시와 함께 팰리세이드, 베뉴 등 신차를 필두로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내실 있는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V자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분기 만에 영업益 1조원대 회복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액이 26조9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으로 작년 동기(9508억원) 대비 30.2% 급증했다. 증권사 실적 추정치 1조1100억원대 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1조3445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며,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했다.

환율의 영향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컸다.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870억원 증가했는데 환율영향이 2644억원이었다. 환율 변동은 원·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1078.6원에서 지난 2분기 1165.9원으로 8.1% 늘었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2분기(3.8%)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작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원, 99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했으며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도매 기준)는 110만4916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7.3% 줄었다. 국내에서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호조에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져 작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서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부진으로 10.1% 감소한 90만4760대에 그쳤다.

이처럼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이 좋은 SUV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21조270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1.5% 늘었다. 또 매출원가율도 작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아울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50조95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625억원으로 26.4% 늘었다.
현대차, 환율효과에 영업益 30.2% 급증…신차로 `V자 반등`(종합)
현대차 2분기 글로벌 판매 현황(자료=현대차)
◇제네시스 SUV ‘GV80’ 출격…SUV 강화

현대차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SUV 신차로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해 ‘V자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을 출시할 예정이며, 상반기 부진했던 인도에서는 베뉴의 성공적 시장 진입과 신형 i10 출시로 점진적인 판매 회복을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SUV 라인업을 완성할 팰리세이드와 베뉴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규복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상무)는 “7월부터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해 올해 3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초기수요를 감안하면 앞으로 연간 7만~8만대 수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제네시스 독립 판매망 체제를 현재 333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말 35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공장의 최적화 방안 구상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처럼 수요가 감소하는 곳은 구조조정을,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지역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시장별 특성과 전략 목표를 균형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 운영 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등에서는 수요 감소를 반영해 과감한 생산 합리화를 추진, 가동률을 높이고 앞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 기대되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에 따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환율효과에 영업益 30.2% 급증…신차로 `V자 반등`(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