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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에 밀린 준대형세단…하이브리드차는 열풍

2018.12.13 15:55 | 노재웅 기자 ripbird@

SUV에 밀린 준대형세단…하이브리드차는 열풍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SUV에 밀린 준대형세단…하이브리드차는 열풍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수입 디젤세단의 부상으로 한때 ‘기름 먹는 하마’ 소리를 들으며 외면받았던 가솔린 준대형차가 ‘하이브리드’ 엔진을 만나 다시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넉넉한 실내와 정숙성이라는 기존 강점에 연비 효율성을 더하면서 준대형차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대비 33.5% 증가한 2만2161대가 팔려 시판 중인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8만2109대로, 하이브리드차 소비자 10명 중 3명이 그랜저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중형세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기보다 26.5% 감소한 3571대, 소형세단 아이오닉이 20.0% 줄어든 3257대를 각각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000270)의 준대형 세단 K7도 11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한 6478대가 팔리면서 중형세단 K5 하이브리드(2897대)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리는 인기를 과시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최대 대항마인 일본 도요타와 렉서스의 약진도 돋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도요타의 준대형세단 아발론은 출시 첫 달에만 290대가 팔렸다. 이는 이전 세대 모델의 지난 3년간 판매량보다 많은 실적이다. 구형 아발론은 201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30대에 불과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한국도요타의 판매 목표인 연간 1000대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렉서스 역시 준대형세단 ES300h가 지난달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73.4%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렉서스 ES300h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7805대에 달하며, 이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다음 가는 실적이다.

한국도요타 외에도 수입차업계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독일차업체도 디젤차 비중을 낮추고 하이브리드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제품군을 서서히 투입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한편, 올해 하이브리드차의 내수시장 판매 실적은 9만대를 돌파,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8만2109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