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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품 공급 숨통…완성차업계 생산 재개 "정상화 수순"

2020.02.14 17:08 | 이소현 기자 atoz@

中 부품 공급 숨통…완성차업계 생산 재개 `정상화 수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전면 휴업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11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멈췄던 국내 완성차업계가 일부 생산을 재개하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14일 울산·아산공장 등에 수급 차질을 빚었던 생산부품(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부품 공급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며 인기차종 중심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 공장은 부품이 공급되는 대로 오는 20일 이후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버스 중에서 초저상버스와 쏠라티는 27일 이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생산한 와이어링 하니스 일부 물량을 항공과 선박편을 통해 긴급 공수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의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부품 긴급 운송 시 항공운임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해 달라”며 “항공 운임은 해상과 비교하면 30~50배 차이가 나는 만큼 특례 적용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 10∼11일 군수 차량 생산 라인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 생산 가동을 중단한 기아자동차(000270)도 조업을 시작했다.

K시리즈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은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생산을 재개했으며, 셀토스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1공장과 대형버스를 생산하는 광주3공장은 지난 12일, 스포티지와 쏘울을 만드는 광주2공장은 이날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다만 카니발과 스팅어 등을 생산하는 소하리 공장은 17~18일까지 휴업한다. 봉고(광주3공장) 생산도 19일까지 연기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의 부품 수급 일정이 변경되면서 부득이하게 휴무 일정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부품의 부족으로 지난 4일부터 조업을 중단한 쌍용자동차(003620)는 지난 13일부터 평택공장 재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1∼14일 부산공장 가동을 멈춘 르노삼성차는 오는 17일부터 정상 조업에 나선다.

한국지엠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제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해 오는 17~18일 부평1공장의 가동 중단한다. 부평1공장은 현재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 트랙스를 만드는 부평2공장은 차질 없이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완성차 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멈춰섰던 부품사 공장도 조업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부터 멈춰선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가동을 이날부터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