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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생산의 힘…기아차 리오, 멕시코서 첫 ‘톱10’ 진입

2017.12.07 15:31 | 노재웅 기자 ripbird@

현지생산의 힘…기아차 리오, 멕시코서 첫 ‘톱10’ 진입
신형 리오(프라이드). 기아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000270) 해외 전략 모델 ‘리오(국내명 프라이드)’가 멕시코 진출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 ‘톱10’ 안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9월 완공한 현지 공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인 결과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리오는 멕시코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22% 상승한 총 2만3349대가 팔리면서 누적판매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2위에서 23계단 오르며 기아차가 멕시코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판매 톱10 안에 진입한 것이다.

기아차는 리오라는 걸출한 볼륨 모델을 앞세워 올 상반기에만 총 2만561대를 팔아 멕시코 진출 이후 최대 상반기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상반기 판매 증가율은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세계 15개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다.

멕시코 공장의 생산·판매 역시 올 들어 10월까지 총 12만8000여대로 지난해 연간 생산량 10만대 넘어섰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중국(옌청·2002년·생산능력 89만대), 유럽(슬로바키아·2006년·33만대), 미국(조지아·2009년·34만대)에 이은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공장이다.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멕시코 공장에선 약 1500명의 직원들이 포르테(국내명 K3), 리오, 쏘울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수출용 엑센트도 위탁생산 중이다. 멕시코 생산 라인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53초 마다 K3 1대를 생산한다. 생산성은 기아차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인건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멕시코 자동차 생산자의 시간당 임금은 3.3달러로 중국(4.2달러)보다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 49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어, 향후 현대·기아차의 북·중남미 진출을 위한 전략 기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기아차는 내년 이 공장에서 신형 K3와 프라이드 후속, 엑센트 후속을 투입해 생산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멕시코 시장 내에서도 올해보다 2만대 늘어난 12만대를 내년 목표 판매량으로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보다 인건비가 30%가량 저렴하면서도 생산성은 뛰어난 멕시코 공장의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내년 신형 모델이 여럿 투입되면서 이러한 성장세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생산의 힘…기아차 리오, 멕시코서 첫 ‘톱10’ 진입
기아동차차 멕시코 공장 전경. 기아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