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자동차 15억대 다닌다..10년 새 52% 증가

2020.12.01 14:47 | 이승현 기자 eyes@

전 세계 자동차 15억대 다닌다..10년 새 52% 증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는 총 14억9000만대로 10년 전인 2009년 9억8000만대보다 52.0% 증가했다. 연 평균 4%대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신흥시장이 있는 아시아와 남미, 중동 지역의 자동차 대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증가폭을 견인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세계 8개지역, 44개국의 자동차산업 주요 통계를 담은 ‘2019년 기준 세계자동차통계’ 연보를 발간했다. 8개 지역은 북미(3국), 서유럽(11국), 동유럽(6국), 아시아(11국), 중동(5국), 대양주(2국), 중남미(5국), 아프리카(1국) 등이다.

지역별로는 선진시장의 경우 이미 보편화한 자가용 이용으로 세계 평균보다는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북미는 2009년 2억8900만대에서 2019년 3억5600만대로 23.1%, 유럽은 3억3300만대에서 4억700만대로 22.2% 증가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모두 세계평균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아시아는 2009년 2억4400만대에서 2019년 5억2600만대로 115.7%, 남미가 5500만대에서 9200만대로 67.6%, 중동이 3400만대에서 6100만대로 81.0%씩 늘었다.

자동차 보급의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의 변화를 보면 세계자동차 보유는 2009년 1000명당 155대에서 2019년 211대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선진시장의 경우 북미는 2009년 639대에서 2019년 723대, 유럽은 447대에서 2019년 533대로 늘어나 세계평균보다 높은 보급률을 유지했고, 신흥시장은 지난 10년간 자동차 수요가 세계평균보다 빠르게 늘어났지만 자동차 보유율은 여전히 세계평균보다 낮았다. 아시아는 2009년 66대에서 2019년 129대, 남미는 144대에서 203대, 중동은 92대에서 138대로 증가했다.

세계자동차생산은 북미 생산회복과 아시아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6240만대에서 2019년 9260만대로 10년 만에 48.4% 올라갔다.

북미는 2009년 미국의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후 경쟁력 회복과 멕시코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870만대에서 2019년 1680만대로 91.5%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아시아는 중국의 생산능력이 2배 가까이 커지면서 2009년 3050만대에서 2019년 4860만대로 59.2% 많아졌다.

생산비중으로 보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이 세계차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0%대에서 정체된 반면, 아시아는 2009년 이후 美빅3 구조조정, 일본메이커 리콜 등의 영향으로 2009년 48.9%에서 2019년 52.5%로 확대됐다.

한편, 최근 3년(2017~2019)간 세계자동차산업은 평균 3%대 감소세인 가운데 전기동력차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동차생산은 2018년 9750만대에서 2019년 9260만대로 전년대비 5.0% 감소, 자동차판매도 2018년 9520만대에서 2019년 9150만대로 3.9% 감소했다. 반면 전기동력차 판매는 2018년 461만대에서 2019년 527만대로 14.4% 증가, 성장세를 유지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세계자동차산업의 10년간 4%대 성장에는 동기간 생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며 “우리 완성차업계가 미래차 분야에서 격화될 중국과의 기술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를 높여가고 정부는 국가R&D 투자의 생산성을 높여가는 한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기동력차와 시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요위축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