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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2017.01.04 16:11 | 김학수 기자 raphy@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17 WRC의 개막을 앞둔 지금 각 팀의 움직임이 무척 분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까지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던 폭스바겐 모터스포트가 철수를 선언하며 WRC 우승의 권좌가 공석이 되었고 2017 시즌부터 새로운 기술 규정이 적용되어 ‘새로운 판도’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이에 2017 WRC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칠 현대 모터스포트 WRT,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M-스포트 WRT 그리고 복귀 첫 해를 맞이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까지 총 네 팀의 스토브 리그를 돌아보고 2017 시즌의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짧은 겨울 동안 네 팀은 어떤 변화를 통해 2017 시즌을 준비했을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Citron Total Abu Dhabi WORLD RALLY TEAM)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2016 시즌 요약(아부다비 토탈 WRT)

2016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 (엔트리X) / 드라이버 챔피언십: 9위, 크리스 미크(Kris Meeke, 64점)

지난 시즌 WRC에서는 시트로엥 WRT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아부다비 토탈 WRT이 시트로엥의 준 워크스 팀으로 운영되었다. 레이스카는 2016 시즌 사양의 시트로엥의 DS3 WRC 레이스카를 그대로 채용했으나 팀의 운영 방식이 전 경기 출전 대신 일부 경기만 출전하는 ‘스팟 출전’으로 변화하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게 됐다.

이러한 행보는 스팟 출전에 나선 세바스티앙 로브를 비롯해 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 베테랑 크리스 미크와 매즈 오스트버그(Mads Østberg)를 앞세워 3년 연속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2위에 올랐던 2013~ 2015시즌에 비하면 사뭇 다른 행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는 2017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칼리드 알 카시미(Khalid Al Qassimi, 단장 겸 드라이버)와 시트로엥의 결정에 배경을 뒀다.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하지만 아부다비 토탈 WRT는 제한적인 출전 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몇 차례 안 되는 스팟 출전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베테랑 크리스 미크는 올 시즌 7경기에 출전에 두 번의 리타이어를 겪었으나 반대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단 번에 드라이버 챔피언십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크리스 미크의 뒤를 받치는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과 스테판 르페브르(Stphane Lefebvre)은 2016 시즌 각각 여섯 경기와 네 경기에 나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10위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크레이그 브린의 경우 핀란드 대회에서 2016 시즌 최고 성적인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시트로엥 복귀, 전 경기 출전 체제로의 전환

가장 먼저 WTCC로 눈을 돌렸던 시트로엥이 2017 시즌 WRC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팀 명이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Citron Total Abu Dhabi WRT)로 결정했다.

시트로엥의 복귀가 사전에 협의된 만큼 팀의 2017 시즌 준비는 무척 빠르게 진행됐다. 스팟 출전 형태로 운영하던 팀을 다시 전 경기 출전 형태로 운영 전략을 바꾸고 크리스 미크와 크레이그 브린 그리고 스테판 르페브르로 이어지는 드라이버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하며 2017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

한편 새로운 차량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도 새로운 레이스카를 준비한다. 현대 모터스포트 WRT, 토요타 가주 레이싱 그리고 M-스포트 WRT에 이어 네 번째로 공개된 시트로엥 C3 WRC 2017은 C3 고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 규정이 어우러지며 인상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드라이버 라인업 변화

Out: - In: - (변동 없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의 핵심은 ‘재기’에 있다. 때문에 드라이버 구성에 변화를 더하기 보다는 현상 유지를 택했다. 퍼스트 드라이버로는 어느새 40살을 바라보는 크리스 미크가 내정 됐다. 4연패의 세바스티앙 오지에(Sbastien Ogier, M-스포트 WRT)나 현대 모터스포트 WRT를 이끄는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에 비해 당장의 기대 성적은 떨어질지 몰라도 시트로엥의 레이스카나 팀의 운영 방식에 가장 익숙한 드라이버임에는 분명하다.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크레이그 브린 그리고 스테판 르페브르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의 성적만 본다면 좋은 드라이버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016 시즌의 아부다비 토탈 WRT 소속의 드라이버들은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고’ 스팟 출전이라는 불규칙한 운영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크레이그 브린의 핀란드 대회 3위와 젊음이라는 가능성을 가진 스테판 르페브르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한편 칼리드 알 카시미는 시즌 중반 스팟 출전을 예고했으며 시트로엥의 복귀가 공식화된 이상 세바스티앙 로브(Sbastien Loeb)의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까지는 세바스티앙 로브의 2017 WRC 출전은 ‘가능성’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지만 만약 출전을 결정한다면 2017 시즌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이다.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레이스카 변화: 시트로엥 DS3 WRC 2016 > 시트로엥 C3 WRC 2017

시트로엥이 WRC 복귀를 준비하며 개발한 ‘C3 WRC 2017’은 근래의 WRC 레이스카 중 가장 유니크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2017 차량 기술 규정에 맞춰 거대한 와이드 바디킷과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한 차체에는 시트로엥 C3 고유의 에어 범프가 적용되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붉은색과 진한 회색이 조화를 이룬 차체 컬러에는 독특한 라임 그린 컬러가 더해져 매력을 더한다. 새로운 규정에 맞춰 개발된 1.6L 직분사 터보 엔진과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조합되고 최고 출력 380마력에 이른다. 이외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

모두가 우승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의 현실적인 2017 시즌 목표는 17년 만에 복귀 시즌을 치르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3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레이스카에 대해서는 큰 걱정은 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시트로엥, 푸조의 랠리카 개발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이며 레이스 무대에서 드러난 레이스카의 경쟁력 역시 여전하다. 게다가 시트로엥은 2017 시즌 복귀를 목표로 레이스카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그 결과물이 헛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2017 WRC 프리뷰 (3) - 명예 회복을 위한 ‘재기’의 시즌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다만 드라이버 라인업에는 약간 우려가 있다. 크리스 미크 외에 크레이그 브린이나 스테판 르페브르로 이어지는 드라이버 라인업은 무게감이 다소 부족하다. 특히 크레이그 브린이나 스테판 르페브르는 2016 시즌이 끝나고 폭스바겐의 WRC 철수하며 시장에 나온 세바스티앙 오지에나 안드레아스 미켈슨(Andreas Mikkelsen)에 비해 아쉬움이 크다.

결국 시즌 중 ‘특단의 대책’이 없는 이상 크리스 미크 홀로 구분 분투 할 확률이 높은데 그렇게 된다면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앞세운 M-스포트 WRT와 티에리 누빌, 헤이든 패든, 다니 소르도 등 탄탄한 라인업을 앞세운 현대 모터스포트 WRT 사이에서 베테랑 크리스 미크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강점: 시트로엥의 복귀, 크리스 미크의 녹슬지 않은 경쟁력

불안요소: 세컨 드라버들의 불확실성

사진: 시트로엥, FIA WRC(레드불 컨텐트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