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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위기순간에 편지로 임직원과 소통..박한우 "PLAN S 박차"

2020.02.26 13:32 | 이승현 기자 eyes@

기아차, 위기순간에 편지로 임직원과 소통..박한우 `PLAN S 박차`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한우 기아자동차(000270) 대표이사 사장이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마음을 다 잡고 미래를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연말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했을 때는 경영지원과 국내생산을 담당하는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이 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잘못된 노사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기아차가 위기의 순간에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소통하고 설득하는 이른바 ‘레터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5일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공유 경제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기아차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임직원 여러분은 기아의 미래에 대해 궁금하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아차의 나아갈 방향성을 고민했고 이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미래전략과 목표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패스트 팔로워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기아의 미래 전략 바로 ‘PLAN S’”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메일에 PLAN S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첨부했다.

PLAN S는 미래 자동차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맞춤형 모비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025년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신규 사업모델로 환경오염 등 글로벌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공유, 전자상거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리더십 확보와 사업 다각화 등에 총 29조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이같은 내용의 PLAN S를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면서 “여건이 된다면 여러분을 직접 만나서 PLAN S를 공유하고자 했는데 코로나19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동영상을 통해 먼저 만나고자 한다”며 “기아 전 직원이 PLAN S를 이해하고 공감했으면 한다. PLAN S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달 1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PLAN S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