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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Q 영업익 2배 반등..노사끌고 신차밀었다(종합)

2019.04.25 11:34 | 임현영 기자 ssing@

기아차 1Q 영업익 2배 반등..노사끌고 신차밀었다(종합)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직전 해 손실로 잡혔던 통상임금 환입과 함께 북미 시장에 출시한 텔루라이드 등 신차 효과가 겹치면서다.

하반기에도 주요 시장에 맞는 신차를 투입하고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작년까지 부진했던 실적을 뒤로 하고 ‘V자’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 4300억원 통상임금 환입 덕..영업이익 2배 반등

25일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밝혔다. 영업이익은 59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4%늘며 ‘깜짝’ 반등했다. 매출은 12조 4444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줄었으나 당기순이익 역시 6491억원으로 같은기간 5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반등한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 △4300억원 규모 통상임금 환입 등이 꼽힌다. 영업이익률도 2.4%포인트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판매 대수는 64만8913대로 전년 대비 0.5% 늘었다. 해외에서 2.4%증가한 53만 4431대를 기록했으나 국내에서 7.5% 감소한 11만4482대를 판매했다.

지역 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3만 8259대, 유럽에서 2.1% 감소한 12만 6664대, 중국에서는 0.3% 감소한 8만 1979대를 팔았다.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5.1% 증가한 18만 7529대를 판매했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중국 판매가 소폭 줄었으나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효과로 판매판매가 늘었다.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매출 하락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년보다 0.9%하락한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레저용 차량(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로 전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업체 간 판촉 경쟁의 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3.1%를 기록했다.

◇ 기아차 “RV 신차 투입·신흥시장 공략 강화”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회사 측은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

북미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함께 쏘울 신모델 출시에 집중한다.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규 RV 모델을 투입한다.

주요 지역에 맞는 신차를 투입하고 판매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국내에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Ceed)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 구축, 니로·쏘울 등 친환경차 판매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멕시코에서는 현지 생산공장 판매 호조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는 인도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미래 신사업 전개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에 대한 구체화 및 그 기반을 닦는 데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