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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신임 대표 선출 미뤄진다…기업결합 승인 지연

2025.03.31 15:42 | 이윤화 기자 akfdl3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가 길어지면서, 신임 대표 선출 절차도 미뤄졌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당분간 대표직을 더 유지한다.

티웨이항공 신임 대표 선출 미뤄진다…기업결합 승인 지연
티웨이항공 여객기.
31일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전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 17건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주총 전까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나지 않아 서준혁 회장을 비롯한 대명소노그룹 측에서 제안한 이사 후보자들은 전원 사퇴했으며, 해당 의안은 전부 자동 폐기됐다.

기타비상무 후보에 올랐던 서 회장과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이사 등 대명소노 측의 이사 9인에 대한 후보자 안건은 자동 폐기되고, 티웨이항공 측의 이사진들만 재진입했다. 그 결과 기존 경영진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김형이 경영본부장, 사외이사 최성용 더스노우볼 대표 3인에 대한 이사회 선임 안건은 모두 의결됐다. 이에 따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 이후 다음 주총까지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주식매매계약 거래 종결 여부에 따라 주총 논의 안건이 달라진다고 공시한 바 있다.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예림당 외 3인은 지난달 26일 소노인터내셔널에 티웨이홀딩스 발행주식 5234만3999주(발행주식총수의 46.26%)를 2500억원에 양도하는 거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매매계약 거래 종결 기일이 이날이었으나, 주총 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나지 않아 대명소노 측 추천 인사들이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14일 공시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 개최(개회) 전에 위 거래종결이 이루어질 경우, 제2-9호 의안 내지 제2-17호 의안, 제3-3호 의안 내지 제3-5호 의안을 통하여 선임하고자 하는 후보자 전원은 사퇴할 예정이며, 각 의안은 모두 자동 폐기된다”면서 “반대로 제22회 정기주주총회 개최(개회) 전에 위 거래종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제2-1호 의안 내지 제2-8호 의안, 제3-1호 의안 내지 제3-2호 의안, 제4호 의안을 통하여 선임하고자 하는 후보자 전원은 사퇴할 예정이며, 각 의안은 모두 자동 폐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명소노 측 후보들이 이사회로 선임되기 위해선 공정위가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을 먼저 승인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인수대금 납입이나 합병 등기 등 기업결합 행위가 완료되기 이전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의 2023년 말 기준 연결 자산총액이 3조6000억원으로, 심사 대상이 된다.

다만, 기업결합 심사에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대명소노 측의 이사회 장악도 그만큼 미뤄질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달 초부터 양사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이다.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며 필요한 경우 9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다만 자료 보완에 드는 기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이른 시일 내에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공정위는 대명소노 쪽에 기업결합과 관련한 보완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보완 자료, 각종 이해관계자 의견수렴도 진행이 안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명소노 측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이 무산된 데 따라 향후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회 교체를 시도할 전망이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향후 임시 주총 등을 개최할 수 있지만 공정위의 심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