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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세닉 E-Tech 일렉트릭 공개…'반전' 굳히기 승부수[타봤어요]

2025.06.27 12:00 | 이다원 기자 dani@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르노의 디자인 철학, 기술력, 지속가능성 비전을 집약한 전기차를 도입하며 한국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 세닉 E-Tech 일렉트릭 공개…`반전` 굳히기 승부수[타봤어요]
르노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사진=르노코리아)
지난 26일 르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세닉을 먼저 만나 봤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을 타고 서울 그랜드워커힐부터 경기 양평군까지 약 40㎞를 주행했다.

르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은 르노의 새로운 정체성을 압축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시한 실내 공간, 편안한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만든 르노의 야심작이다.

세닉 일렉트릭은 르노다운 첫인상을 준다. ‘로장주’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중심으로 독특한 마름모 패턴의 헤드램프는 LED 시그니처 라인을 만든다. 후면부에서는 서로 마주보는 화살표형 테일램프가 적용돼 안정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최상위 트림인 ‘아이코닉’에 적용하는 20인치 오라클 휠도 눈에 띈다. 르노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했고, 공기역학을 고려해 알루미늄 단조 방식으로 만들었다.

전장 4470㎜, 전폭 1865㎜, 전고 1590㎜의 비율을 갖춘 세닉 일렉트릭은 휠베이스(축간 거리) 2785㎜와 짧은 전후 오버행을 더해 안정적 느낌을 준다. 시각적 균형감은 더하고, 실내 공간은 넓게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5리터(ℓ)에서 최대 1670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세닉 E-Tech 일렉트릭 공개…`반전` 굳히기 승부수[타봤어요]
르노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사진=르노코리아)
운전석에 앉으면 대시보드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각각 12인치 디스플레이로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아 수평-수직으로 배치돼 있다. 널찍한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편안하다. 적절한 물리 버튼을 배치해 공조 등을 조작하도록 해 편의도 높였다.

재활용 유리를 사용한 ‘솔라베이’ 파노라믹 루프도 압권이다. 4단계 투명도 조절 기능을 갖춘 스마트 글라스 시스템이다. 1.65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유리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은 99%이며, 열에너지 투과율(TTS)은 약 16%로 일반 글라스 루프 대비 약 2.5배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세닉 일렉트릭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Medium’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통합 배치하면서 무게 중심을 낮췄다. 또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저중심 설계를 결합해 도심 정체구간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감과 민첩한 반응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르노코리아, 세닉 E-Tech 일렉트릭 공개…`반전` 굳히기 승부수[타봤어요]
르노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사진=르노코리아)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기어 노브를 ‘D’에 놓고 지긋이 가속 페달을 밟아 봤다. 묵직한 듯 하면서도 빠른 가속력이 느껴졌다. 출력은 최고 160㎾(218마력), 최대 토크는 300Nm로 일상 주행에 충분하다. 전기차의 즉각적 반응성을 갖추면서도 저속에서의 토크 반응,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연결하는 듯한 설정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각이 특히 인상적이다. 어떤 속도에서도 차가 안정적으로 달리면서, ‘편안한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르노의 목표를 구현하는 듯했다. 르노는 5단계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감속 강도를 스티어링 휠 뒷편 패들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가장 높은 단계에서는 제동 반경이 커지지만,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할 정도로 부드럽게 감속한다. 도심 주행 환경에서 페달 조작을 단순화해 운전자 피로를 낮출 듯했다.

주행 모드는 ‘멀티센스’ 시스템을 통해 컴포트, 스포츠, 에코, 사용자 맞춤형 등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사용자 맞춤형 등이다. 다만 편안한 주행감 때문인지 각 모드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인 점은 아쉽다. 정숙성 역시 주행 편안함의 핵심 요소로, 르노는 차체 바닥과 배터리 사이에 흡음재를 삽입한 ‘스마트 코쿤’ 기술은 노면 소음을 실질적으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국토부 인증 기준 460㎞다. 하지만 차를 실제 타보니 ‘스포츠’ 모드에서도 620㎞에 달하는 주행 가능 거리가 떴다. 동급 최고수준인 87kWh 용량,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NCM 타입 배터리를 탑재했다. 르노코리아는 10년 또는 16만㎞ 보증을 제공하며 모듈 단위 수리도 가능하다고 했다.

르노코리아, 세닉 E-Tech 일렉트릭 공개…`반전` 굳히기 승부수[타봤어요]
르노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사진=르노코리아)
르노 세닉 일렉트릭은 전기차에 기대하는 ‘편안함’의 기준을 다시 세운 듯했다. 구조적 설계부터 승차감, 정숙성, 조작 감성까지 제대로 다듬은 느낌이다. 세닉 E-Tech는 ‘2024 유럽 올해의 차’를 비롯해 ‘2024 독일 올해의 차’, ‘2024 영국 왓카 어워드 베스트 패밀리 전기차’, ‘2024 오토 익스프레스 어워드’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높은 상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를 단순한 판매 모델을 넘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상징성을 강화하는 전략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르노의 디자인 철학, 기술력, 지속가능성 비전을 집약한 모델인 만큼, 올 하반기 목표 판매량은 999대로 잡았다.

르노코리아는 27일부터 오는 8월 국내 시장 출시 예정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자세한 정보는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 및 홈페이지, 엔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개별소비세 및 보조금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세닉 E-Tech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개별소비세 및 보조금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기본 트림인 ‘테크노’는 세제 혜택 적용 시 5159만~5290만원, 서울시 기준 전기차 구매 보조금(477만원) 적용 시 최종 부담액은 4649만~48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간 트림 ‘테크노 플러스’는 보조금 반영 시 4980만~5313만원, 최상위 트림 ‘아이코닉’은 5440만~5773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