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 부문에는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포함됐다.
 | 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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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타임이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 2021년부터 전 세계 특파원과 업계 전문가 추천을 토대로 100대 기업을 선정해오고 있다. 부문은 △지도자 △파괴자 △혁신자 △거물 △개척자 등 총 다섯 개로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3년 ‘기아’가 ‘혁신자’로 선정된 데 이어 그룹 차원에서는 두 번째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Automotive dark horse)’라고 했다. 타임 측은 “현대차그룹은 2024년 판매량 3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 도약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며 “한때 미국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출시된 신차들이 연이은 호평 및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6년형 기아 EV9.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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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2023년 연간 723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3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은 세계 올해의 차(WCOTY)에서 최근 6년간 5차례 수상하며 제품 경쟁력도 인정 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까지 현대차는 약 1739만대, 기아는 1242만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 2981만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양사 모두 역대 최대 판매 기록(현대차 91만 1805대, 기아 79만 6488대)을 경신했다. 올해도 5월까지 약 11%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대규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인 24조 300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약 29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전동화,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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