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평소 자동차 주행 퍼포먼스의 극한을 추구하는 레이스 카를 만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 ‘래이스가 펼쳐지는’ 서킷을 직접 찾아가는 것인데 대회 일정과 도심에서 멀리 위치한 서킷을 방문하기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터쇼는 쉽게 마주 할 수 없는 레이스 카를 마주 할 수 있는 행사다. 일반적으로 레이스 카의 존재는 브랜드의 기술이 집약된 차량으로 양산 차량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만큼 모터쇼에서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16 부산모터쇼에도 많은 레이스 카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올해 부산에는 어떤 레이스 카들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훔치게 될까?
1. 현대자동차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작년 9월 독일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는 유명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인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위해 만든 게임 전용 레이스 카다. 게임 속 존재라고는 하지만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에는 현대자동차의 모든 기술이 집약됐다.
프로토타입 레이스 카의 형상을 한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미국 디자인센터의 디자인을 비롯해 국내 남양연구소 고성능차 개발 센터의 고성능차 기술, 환경기술센터의 친환경 기술, 사운드디자인 리서치랩의 사운드 디자인 기술 등 브랜드의 모든 기술과 능력을 집중했다.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에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최고출력 884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차체가 적용돼 무게는 972kg에 불과하다. 특히 고성능 레이스 카에 맞춰 저중심 설계를 통해 서킷 주행에 최적화되었다. 특히 4개의 독립 인 휠모터 시스템이 적용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2. 현대자동차 2016i20 WRC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 출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i20 WRC는 현대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실존하는 레이스 카 중 가장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2세대 모델로 WRC의 2016 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차량이다.
유럽 전용 소형 해치백 모델인 i20를 기반으로 개발된 i20 WRC는 기존 1세대 i20 WRC와 달리 5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차체 강성을 더욱 강화하고 서스펜션 및 무게 배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성했다. 새로운 차체에 맞춰 리어 윙 스포일러와 프론트 스포일러 역시 새롭게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대회 규정에 따라 1.6L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이 300마력에 이르며최대 토크 역시 40.8kg.m에 이른다. 여기에 빠른 변속을 제공하는 시퀀셜 변속기를 탑재해 출력 전달 및 주행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다양한 도로를 달리는 만큼 포장. 비포장, 눈길 상황에 맞는 타이어를 별도로 장착한다.
3. 현대자동차 아반떼 스포츠(KSF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 Ver.)가장 대중적이자 가장 최근에 등장한 아반떼 스포츠 레이스카는 단일 차종, 통일된 튜닝 규칙을 적용하는 원 메이크 레이스에 사용되는 차량이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에 참가하는 차량으로 아반떼 스포츠에 최소한의 튜닝을 적용해 레이스와 일상 주행을 모두 가능하게 만든 차량이다.
아반떼 스포츠 레이스카는 일상 주행을 위해 엔진에 별도의 튜닝을 하지 않았지만 쇽업소버 및 코일스프링 등을 포함한 서스펜션 시스템은 현대자동차의 튜닝 브랜드인 ‘튜익스(TUIX)’가 참여했으며 브레이크 시스템은 조금 더 큰 구경의 디스크와 패드를 장착했고 휠 역시 전용 휠을 장착한다. 이외에도 안전을 위해 6점식 롤케이지와 FIA 공인을 받은 시트 벨트 등을 장착했다.
4. 르노 R.S. 16(르노삼성 자동차)지난해 포뮬러e 챔피언십에 사용되는 르노 Spark-Renault SRT_01E를 전시했던 르노삼성 자동차는 올해에는 포뮬러 레이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F1 그랑프리의 머신을 전시한다. 국내최초로 공개하는 이 차량은 올해 F1 그랑프리 시즌에서 활약하고 르노 F1 팀의 실제 머신과 같은 머신이다
R.S. 16는 118년의 르노 모터스포츠 DNA와 40년의 F1 출전 역사, 그리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서 르노의 자존심이 담긴 머신이다.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 적용된 1.6L V6 직분사 엔진은 최고 15,000RPM의 높은 RPM 영역과 875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과시한다.
5. 토요타 TS040 하이브리드지난 2014년과 2015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및 WEC 등과 같은 고출력 내구 레이스 카테고리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TS040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그룹이 가진 하이브리드 기술력의 현재와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개발과 제작은 토요타 자동차 히가시후지 기술연구소의 모터 스포츠 유닛 개발부가 담당했다.
2013년 시즌까지 활약한 TS030 하이브리드를 대체하는 TS040 하이브리드는 V8 3.7L 가솔린 엔진이 발휘하는 520마력에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480마력을 더해 총 1,000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특히 강력한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사륜 구동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연료 소비량을 규제하는 당시의 WEC 규정에 맞춰 개발되었다.
토요타 TS040 하이브리드는 일본인 드라이버 카즈키 나카지마와 세바스티앙 부에미 등을 앞세워 WEC 2014, 2015 시즌에 출전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6. 쉐보레 크루즈 1.8T GT1 레이스 카(쉐보레 레이싱 2016 ver.)일반적인 크루즈의 형태를 닮은 이 레이스 카는 국내에 존재하는 양산 차 기반의 레이스 카 중 최강의 레이스 카로 평가 받는 쉐보레 레이싱 팀의 크루즈 레이스 카의 최신 버전이다. 드라이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GT 클래스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재우 감독과 연예인 드라이버이자 지난해 시즌 챔피언인 안재모로 구성된다.
2015년 데뷔한 어메이징 뉴 크루즈의 전면 디자인을과 후면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되 노면과의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강렬한 존재감의 와이드 바디킷을 장착했으며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 역시 강력한 출력을 암시한다.
쉐보레 크루즈 1.8T GT1 레이스 카는 지난해까지 총 종합 우승 7회를 달성한 차량으로서 올해 GT1 클래스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팀과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도전을 받았다 하지만 5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개막전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과시했다.
올해 새롭게 개정된 GT1 클래스의 엔진 규정에 맞춰 1.8L 터보 엔진을 새롭게 다듬었고, 6단 시퀀셜 변속기 및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ABC 페달 시스템을 장착해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최고 출력은 에어 리스트릭터로 적용하여 300마력 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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