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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경형 SUV 'AX1' 출시 임박…경차 시장 부활 신호 될까

2021.08.30 16:22 | 송승현 기자 dindibug@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차 경형 SUV `AX1` 출시 임박…경차 시장 부활 신호 될까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AX1’이 생산되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형차(경차)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만대 내수 판매가 붕괴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등 경차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005380)가 올 하반기에 선보일 국내 최초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반전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차 가격에 소형 SUV 버금가는 크기…광주 상생형 일자리 통해 생산

현대차의 경형 SUV는 프로젝트명 ‘AX1’으로 가격은 현행 경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되는 데다가 크기는 소형 SUV에 버금가는 등 차별화 요소가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15일부터 AX1에 대한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한다. AX1은 현대차가 국내 제1호 상생형 일자리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위탁생산해 판매하려는 모델이다.

AX1은 현대차가 아토스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살펴보면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3595mm, 1595mm,1575mm 독보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보다 작지만 경차 중에서는 레이를 제외하고는 가장 크다. 소형 SUV에 비해 값싼 가격과 ‘경차스럽지 않은’ 크기 덕분에 AX1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경우 소형 SUV에 빼앗긴 수요도 일정 부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디자인도 SUV 외관을 입힐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AX1의 이름은 ‘캐스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스퍼’라는 이름으로 1.0리터 가솔린모델과 1.0리터 가솔린 GDI터보모델 등 2종의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받았다.

현대차는 AX1를 오는 10월 중 출시할 예정으로 자사의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온라인 판매를 시행한다. 이는 경차의 경쟁요소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촉진비를 줄이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년 연속 10만대 선 붕괴 경차 시장…AX1, 반전카드 될까

업계에서는 AX1이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차 내수 판매는 5만54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9만7072대를 판매하며 13년 만에 10만대 선이 붕괴한 것보다 추이가 좋지 않다.

모델별 실적은 더 암울하다. 같은 기간 기아의 모닝은 2만1180대를 판매해 12.3% 감소했고, 한국지엠의 스파크 역시 1만6099대 팔려 24.1% 줄었다. 그나마 그간 비인기 모델로 꼽히던 기아의 레이가 차박 열풍을 타고 2만1843대 판매되며 38% 증가했지만, 나홀로 고군분투로는 힘겨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도 10만대 선이 붕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차 시장의 불황은 자동차 트렌드가 변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시장이 대형화와 SUV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경차 수요는 소형 SUV 또는 아반떼로 인해 화려하게 부활한 준중형 세단으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아울러 연비 측면에서도 친환경차가 득세하면서 장점도 희석됐다는 평가다.

경차의 구매 이유 중 하나인 각종 혜택 부여도 친환경차에 밀리고 있다. 경차는 그간 구매 시 △취등록세 면제 △공채매입비 면제 △낮은 자동차세 △자동차 보험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차에도 취등록세가 부과하는 등 관련 혜택도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X1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경형 SUV라는 특이점을 갖고 있어 성패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가격 경쟁력만 확보된다면 경차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경형 SUV `AX1` 출시 임박…경차 시장 부활 신호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