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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3 출시…“소형 SUV로부터 시장 재탈환”(종합)

2018.02.13 14:17 | 노재웅 기자 ripbird@

기아차, 신형 K3 출시…“소형 SUV로부터 시장 재탈환”(종합)
기아자동차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올 뉴 K3 출시발표회를 열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기아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6년 만에 상품성을 대거 강화한 준중형 세단 K3의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올해 국내에서 5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신형 K3의 마케팅을 연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뺏긴 ‘생애 첫차’ 수요를 재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기아차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올 뉴 K3 출시발표회를 열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올 뉴 K3는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는 신형 K3의 올해 판매목표를 국내 5만대, 해외 10만대로 잡았다. 본격적인 해외 출시가 완성되는 내년부턴 해외 판매를 25만대까지 늘려 총 3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디자인은 ‘리틀 스팅어’…연비는 ‘경차급’

올 뉴 K3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리틀 스팅어’를, 연비와 경제성은 ‘경차급’을 지향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전장 464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로, 1세대 모델에 비해 각각 80mm, 20mm, 5mm 커졌다. 축거(휠베이스)는 2700mm로 동일하다.

전면부는 롱후드 스타일을 기반으로 볼륨감을 더하고, 올 뉴 K3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엑스 크로스(X-Cross) LED DRL과 풀 LED 헤드램프를 새롭게 적용했다. 범퍼 하단에는 대형 인테이크 그릴과 수평형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에어커튼을 배치했다. 측면부는 쿠페형 루프라인을 갖추고, 후면부는 화살 모양을 형상화한 애로우 라인(Arrow-line) LED 리어콤비램프와 이를 연결한 트렁크 가니쉬, 전면부와 동일한 수평형 방향지시등을 채택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올 뉴 K3는 이러한 외관 특징 덕분에 ‘리틀 스팅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상품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이 주무기다. ℓ당 15.2㎞의 경차급 연비에 가격은 1590만~2240만원선으로 책정했다. 1세대 K3의 연비(13.7㎞/ℓ)와 비교하면 10% 이상 향상한 성능이다. 연비를 끌어올린 주요 동력은 기아차가 지난 5년간 개발해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의 동력성능을 낸다.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기본 장착한 것을 비롯해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을 적용했다.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하고 7개의 에어백 장착으로 강화된 신차 안전도 평가(KNCAP) 1등급을 충족하는 수준까지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또 ‘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I(아이)’ 적용을 통해 운전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아차는 신형 K3를 통해 최근 소형 SUV에 뺏긴 ‘생애 첫 차(엔트리카)’ 시장 수요를 되찾아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준중형 세단은 총 12만7537대 팔려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22.3% 줄었다. 특히 K3는 지난해 2만8165대가 팔려 전년보다 판매량이 23.6% 감소했다. 반면 소형 SUV는 총 11만6742대 팔려 전년대비 0.3% 소폭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이 전년대비 6.9%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소형 SUV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소형 SUV가 신형 K3에 비해 가격이 400만~500만원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연비는 중요 구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아차 역시 K3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바탕으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근한 기아차 준중형총괄 실장은 “국내에서는 승용차 시장이 줄어들고 소형 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 시장을 재탈환하고자 올 뉴 K3의 중점 개발 포인트를 경제성과 안정성으로 설정했다. 최고 수준의 공력저항 개선과 스마트스트림을 적용해 경차 수준 연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