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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갈등 고조…카젬 사장 “전 임직원 업무에 매진해야”

2019.08.13 14:01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GM의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노동조합이 13·14일 이틀에 걸친 총력 투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카허 카젬 사장은 13일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업무에 매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카젬 사장이 이날 설명회를 연 것은 노조의 투쟁에 동참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조는 집회 불참자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사갈등 고조…카젬 사장 “전 임직원 업무에 매진해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 6월3일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카젬 사장이 소집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에는 한국GM과 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GMTCK)의 팀장 및 임원, 직공장 등 현장 관리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카젬 사장은 “작년이 변화의 한 해였다면, 올해는 제너럴모터스(GM) 및 산업은행 등 주주, 한국 정부와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확정된 미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올해 사업 성과로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대해 각각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생산을 확정하고, 각각 도장공장 설립 및 라인 설비 투자 진행 △한국 내 연구개발 업무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GMTCK를 출범하고, 새로운 차종에 대한 연구개발 업무를 위해 올 상반기 1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 △지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새로 설립하고,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포함한 GM의 전략적인 시장들을 총괄 관리하는 거점화 등을 소개했다.

카젬 사장은 “회사의 순조로운 약속 이행과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올해 회사가 투자, 고용, 신차생산준비, 신차 출시 등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이제는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업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 차질 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로 고객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여러 도전 과제들이 있겠지만, 전 임직원이 한 팀으로 극복해 나간다면 한국GM의 미래는 더욱 밝고 굳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GM 노조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들은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 중 250%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전날 배포한 ‘투쟁지침’을 통해 13일과 14일 출근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14일에는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임단투(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완전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소집했다. 노조는 특히 “임투 기간 중 각종 집회 불참자는 명단을 공개한다”며 조합원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GM 노사갈등 고조…카젬 사장 “전 임직원 업무에 매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