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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수사 신중해야"

2017.01.16 13:52 | 신정은 기자 hao1221@

경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수사 신중해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16일 청구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뇌물 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 부회장.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경영 공백을 우려하면서 구속수사를 신중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경총은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경영계는 삼성그룹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고 입증되지 않은 많은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해 정당한 사법절차를 통해 잘잘못이 엄정하게 가려지기를 바라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이 또한 명확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총은 특히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는 정치적 강요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범죄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며 “더욱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어 “지금 우리 기업들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촌각을 다투어 대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가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수십년 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하락됨은 물론, 기업의 존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속수사가 될 경우 국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총은 “특히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마저 구속된다면 삼성그룹은 심각한 경영공백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이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기업인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더욱 꺾는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