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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분기 만에 ‘영업익 1兆’ 회복…환율·SUV 효과(상보)

2019.07.22 14:09 | 이소현 기자 atoz@

현대차, 7분기 만에 ‘영업익 1兆’ 회복…환율·SUV 효과(상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하는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실적개선을 이룬 것은 작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 등 신차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 동기(3.8%) 대비 올랐지만, 글로벌 경쟁사보다 낮은 수익성은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다. 현대차는 하반기 비우호적인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내실 있는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V자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영업益 ‘1조원 클럽’ 회복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2분기(4~6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은 26조9664억원,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 3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면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했으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916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에 그쳤다.

매출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 원을 나타냈다.

이에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원과 99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1~6월) 기준으로는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 9534억원, 영업이익 2조6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신차들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판매 및 경영 효율화 지속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7분기 만에 ‘영업익 1兆’ 회복…환율·SUV 효과(상보)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美 팰리세이드·印 베뉴 투입…수익성↑

현대차는 하반기에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SUV 신차 판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앞으로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세안시장의 그랩, 인도시장 올라, 아중동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의 보다폰 등과 손잡고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차는 고객 최우선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공유가치 창출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점검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7분기 만에 ‘영업익 1兆’ 회복…환율·SUV 효과(상보)
현대차 베뉴(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