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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시승기]스웨디쉬 스위트룸 볼보 XC90..2.0 디젤도 충분

2020.01.28 12:30 | 남현수 기자 hsnam@

[차박시승기]스웨디쉬 스위트룸 볼보 XC90..2.0 디젤도 충분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 1만대는 성공의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볼보는 1만570대를 팔아 ‘1만대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간 60만대를 파는 스웨덴 브랜드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 가입은 상징성이 크다. 더구나 2000년대 중반만해도 고리타분한 자동차의 대명사였던 볼보 아닌가.

볼보의 변신은 2009년이다. 미국 포드의 손아귀에서 만신창이가 된 볼보는 중국 지리자동차로 새 둥지를 틀면서 서광이 비췄다. 지리차는 볼보의 정체성에 손을 대지 않고 대신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거액을 투자했다. 프리미엄 대중차를 표방했던 볼보가 프리미엄 브랜드 진입을 본격화하게 된 계기다.

[차박시승기]스웨디쉬 스위트룸 볼보 XC90..2.0 디젤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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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변화의 선두를 XC90이 이끌었다. 2015년 지리차가 주인이 된 이후 풀체인지를 단행한 첫 모델이다. XC90는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주간주행등과 간결한 면이 조화를 이룬다. 초기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던 덕분일까. 지난해 출시된 부분변경 XC90은 변화의 폭을 최소화했다. 차 좀 안다는 사람도 도무지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다소 밋밋했던 그릴을 음각으로 파 입체감을 더했다. 전면 범퍼에 위치한 안개등을 감싸는 디테일에 살짝 변화를 줬다. 후면 범퍼 하단에는 한 줄로 이어진 크롬을 덧댔다. 테일파이프 모양도 바꿨다. 측면에는 추가된 크롬 라인과 새로운 휠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이 그대로다. XC90에서 시작한 볼보 특유의 담백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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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외관보다 변화의 폭이 더 적다. 100% 천연 우드 트림과 부드러운 가죽은 탑승객에게 안정감을 준다. 신차임에도 화학약품 냄새는 전혀 안 난다. 대신 문을 열면 기분 좋은 초콜릿과 바닐라 향을 섞은 듯한 가죽 냄새가 운전자를 반긴다. 스웨덴 부잣집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이유다. 실내 레이아웃은 브랜드 내 다른 모델과 유사하다. 대신 가죽 사용 비율이 높다. 대시보드나 도어 트림도 꼼꼼하게 마감했다. 몸에 닿는 대부분이 가죽 소재다.

[차박시승기]스웨디쉬 스위트룸 볼보 XC90..2.0 디젤도 충분
볼보의 실내는 심플하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다. 대신 대부분 기능 조작을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에서 한다. 해상도뿐 아니라 터치감각도 굿이다. UI가 오래돼 익숙하지만 진부함은 없다. 화려하지 않아 오히려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음악 감상을 즐기는 운전자를 위해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도 아끼지 않았다. 19개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은 오감을 자극한다. 단순히 출력을 높여 마치 좋은 스피커인 양 위장하지 않았다. 작은 볼륨에도 세심한 전달력이 돋보인다. 1열 마사지 기능을 켜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한순간 북유럽 휴양지에 다녀 온 기분이다. 1억원짜리 휴양지 벤치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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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90는 전장 4950mm, 전폭 2010mm, 전고 1775mm, 휠베이스 2985mm로 국내 기준 대형 SUV에 속한다. 모델 별로 4인승과 5인승 그리고 3열이 있는 7인승으로 나뉜다. 시승차는 3열이 있는 7인승 모델이다. 2열 중앙 좌석은 어린이를 위한 부스터 시트가 적용됐다. 엉덩이 받침의 높이를 높여 아이의 안전을 챙길 수 있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도를 낮춘다. 이 외에 독립적으로 온도조절이 가능한 공조기를 마련했다. 모바일 기기 충전을 위한 12V 파워 아울렛과 220V 콘센트도 준비했다. 3열은 성인이 앉기에 넉넉하지 않다. 그럼에도 3열 승객을 위한 별도의 송풍구와 컵홀더 그리고 수납 공간까지 마련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스웨덴에서는 어린이 탑승객도 이처럼 우대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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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SUV인 만큼 XC90과 함께 캠핑을 떠났다. 고기를 굽기 위한 그릴과 불멍(장작불을 보면 멍하니 있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위한 화로대,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 난로, 침낭, 매트 등 하룻밤을 보내기 위한 장비를 모두 챙겼다. 3열을 접어서인지 트렁크는 여유롭다. XC90의 트렁크는 3열까지 모두 펼쳤을 때 314L, 3열을 폴딩하면 721L, 모든 시트를 접으면 최대 1899L까지 확장된다. 언제나 훌쩍 떠나 어디서든 잠을 잘 수 있는 차박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1억원 가까운 고급 SUV를 타고 차박을 하는 인구는 많지 않지만 차박은 색다른 맛이 난다.

[차박시승기]스웨디쉬 스위트룸 볼보 XC90..2.0 디젤도 충분
트렁크에 짐을 한가득 싣고 서울 근교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향했다. 시승 모델은 XC90 D5로 4기통 2.0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대형 SUV에 2.0L 배기량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진다. '출력이 부족하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은 기우였다. 트렁크에 짐을 한가득 싣고 성인 남성 세 명이 탔지만 부족함이 없다.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출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D5에는 즉각적인 반응 위해 파워 펄스로 불리는 압축 공기 저장 시스템이 달린다. 파워 펄스 안에 저장된 공기는 급가속 시 빠르게 공기를 터빈 안으로 분출한다. 터보랙을 최소화하기 위한 볼보의 신기술이다.

XC90에는 모든 트림에 볼보가 자랑하는 파일럿 어시스트2가 기본 장착된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차로유지보조 시스템이 조합된다. 막히는 길이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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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을 진행할 경기도 캠핑장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2,3열을 폴딩하니 완벽에 가깝게 평평한 공간이 완성된다. 등산매트와 에어매트로 굴곡을 최소화하고 침낭으로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었다. 키 179cm의 기자가 누워도 공간의 부족함이 없다. 시트를 폴딩하고 난 실내 공간(가장 낮은 곳 기준 높이 840mm, 휠하우스가 튀어나온 곳 기준 폭 1100mm, 트렁크 끝에서 2열 시트 끈까지 기준 길이 1900mm)은 성인 두 명이 눕기에 안성맞춤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보이는 겨울 밤하늘은 한 눈에 다 담기지 않는다. XC90의 가죽 냄새가 부드럽게 코를 감싼다. 질 좋은 가죽과 천연 우드 트림 그리고 알루미늄 마감이 잠자리를 고급 호텔로 변신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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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는 화려하지 않다. 담백하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안다.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정수다. 볼보는 최신 유행 트렌드를 따라 조급하게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트렌드를 꼼꼼히 읽고 자신만의 것을 캐치해 낸다. XC90는 볼보 변화의 중심축에 서 있다. 한국에서 볼보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준수한 파워트레인과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 그리고 담백한 디자인, 경쟁차 어느 것보다 고급스런 실내로 무장해서다. 볼보 만의 강점이 제대로 살아 있는 차가 XC90이다.

한 줄 평

장점 : 럭셔리 인테리어, 눈에 띄진 않아도 주목 받는 외관 디자인

단점 : 작은 차급에서도 같은 형태라 붕어빵 같은 실내 디자인

[차박시승기]스웨디쉬 스위트룸 볼보 XC90..2.0 디젤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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