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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3억 인도시장 공략 본격화…스포츠 마케팅으로 인지도↑

2018.10.17 11:11 | 이소현 기자 atoz@

기아차, 13억 인도시장 공략 본격화…스포츠 마케팅으로 인지도↑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KMI) 법인장과 파스 진달(Parth Jindal) 벵갈루루 FC 구단주가 후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벵갈루루FC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내년 30만대 규모 인도 공장 완공에 앞서 현지에서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신흥 시장 개척을 모색 중인 기아차는 사전 마케팅을 잇달아 강화하며 세계 자동차 4대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에서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 또 공장 완공을 앞두고 모집 중인 딜러사도 50여곳을 확보, 판매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최초 인도서 첫 축구 클럽 후원

17일 기아차 인도법인(KMI)에 따르면 심국현 기아차 인도 법인장은 최근 인도 슈퍼리그 대표 축구클럽인 벵갈루루 FC(Bengaluru FC)와 4년간 공식 후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벵갈루루 FC는 2013년 설립 이래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인도를 대표하는 가장 성공적인 축구 클럽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축구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에 스폰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가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크리켓의 후원을 한 데 이어 기아차는 축구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돌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수천억의 홍보 효과를 넘어 인도 고객들과 소통하고 특별한 경험을 공유해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딜러사 50여곳 확보, 내년 인도 공장 완공…세계 4위 車 시장 공략

현대차그룹은 세계 4위 자동차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회(SIAM)에 따르면 작년 인도 신차 판매량은 401만대를 기록해 독일(385만대)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에 기아차는 2017년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가 이미 인도 첸나이에 연간 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2공장을 두고 있고, 내년 하반기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아난타푸르 지역에 기아차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 연간 10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자동차 신흥 대국인 인도 시장 진출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그동안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던 기아차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도시장 판매망 구축도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딜러 모집에 나섰던 기아차는 1년 만에 딜러사 50여곳을 확보했다. 공장 완공 때까지는 100여곳 이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신차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SP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SP 콘셉트카는 기아차의 인도 시장 공략의 첫 주자로 꼽히며 이르면 내년 8월부터 인도공장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인도 시장 진출은 SUV, 친환경차 라인업이 탄탄한 기아차에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