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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2017.02.12 23:02 | 김학수 기자 raphy@

[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토요타가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메쎄에서 열린 ‘2017 도쿄 오토살롱’에서 참가해 최신의 야리스 WRC 2017 레이스카와 과거의 WRC 레이스카를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토요타는 토요타(토요타/렉서스 가주 레이싱)을 시작으로 TRD과 모델리스타, 토요타 순정 부품 그리고 토요타 기술 대학 등 다섯 개 부스를 개별로 구성했다.

이 중 토요타의 부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2017시즌 WRC 도전에 나선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팀이었다. 토요타는 대대적인 복귀 선언 후 첫 시즌을 치르는 만큼 부스 중심에 2017 WRC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야리스 WRC 2017을 전시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토요타 도전의 선봉장 ‘야리스 WRC 2017’

야리스 WRC 2017은 2017년 WRC 차량 규정을 의거해 토요타의 소형 해치백, 야리스(일본 명 비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으로서 1.6L 터보 차저 엔진이 장착되었는데 이 유닛은 375마력을 상회하는 강력한 출력과 43.2kg.m의 강력한 토크를 폭 넓은 RPM 영역에서 발산한다. 이러한 출력은 시퀀셜 변속기과 액티브 센터 디퍼런셜 등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되며 노면에 따라 18인치 휠, 타이어와 15인치 휠, 타이어를 사용한다.

또한 WRC 레이스카답게 과감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콤팩트 해치백인 야리스에 거대한 에어로 파츠를 더해 공기역학을 개선했다. 사다리꼴의 형태를 한 전면 범퍼는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해 강력한 출력을 암시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차체 후면에는 거대한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강조했으며 사이드 미러 역시 공기 역학을 개선하기 위해 마치 F1 머신의 것을 적용해 레이스카의 감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좌우로 볼륨감을 살린 오버 펜더와 전폭을 모두 사용할 정도로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2열 창문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팀의 드라이버인 야리 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와 유호 하니넨(Juho Hnninen)의 이름과 두 선수의 국가인 핀란드의 국기가 새겨졌다.

[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WRC 셀리카 시리즈’ 찬란한 90년대의 기억

한편 토요타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팀의 야리스 WRC 2017를 전시함과 동시에 히스토리컬 WRC 카’ 부스를 설치해 토요타가 WRC를 호령하던 80, 90년 대의 WRC 차량들을 전시해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토요타가 이번에 전시한 모델 중 가장 인상 깊은 모델은 바로 WRC 셀리카 트윈캠 터보 TA64. ‘미친놈들의 전성시대’라는 별명이 있던 1983~1986년의 WRC 그룹 B에 출전한 이 레이스카는 2.1L트윈 캠 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380마력을 내구 5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독특한 건 AWD 레이스카 사이에서 후륜 구동을 택한 점이다. 토요타의 WRC 커리어에 있어 가장 ‘기술혁신’을 이뤄낸 차량이자 아프리카를 무대로 열린 랠리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아프리카의 왕(King of Africa)’라는 별칭을 얻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이어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운영된 WRC 셀리카 GT-Four ST165는 WRC에서 총 13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0년 카를로스 사인즈(Carlos Sainz)와 함께 드라이버 타이틀에 오른 차량이다. 3S-GTE 2.0L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65마력을 냈는데 데뷔 초기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1989 시즌 중반까지도 꾸준한 버전 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한편 1990년대 WRC의 방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셀리카 GT-Four ST185 역시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1992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첫 선을 보인 셀리카 GT-Four ST185는 4,410mm의 전장과 1,745mm의 전폭 그리고 1,300mm의 전고를 가진 콤팩트하면서도 매끈한 차체를 과시했다.

셀리카 GT-Four ST185의 보닛 아래에는 3S GTE 엔진에 터보 차저를 더해 최고 출력 295마력을 냈다. 이 출력은 6단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전해져 강력한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셀리카 GT-Four ST185는 토요타의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종합 우승을 달성한 차량으로서 토요타 WRC 역사에 있어 가장 빛나는 존재로 평가 받는다.

[2017 도쿄 오토살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네 대의 토요타 WRC 레이스카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기억하는 문화에 대해

토요타의 부스를 둘러보며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토요타의 모습이 부러웠다.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은 아직 지금 당장의 운영에 급급해 과거의 존재를 제대로 기억을 하거나 이를 보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명문팀’이라고 불리는 팀들이 과거에 사용했던 레이스카들이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파악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모처스포츠를 취재 하다 보면 우리의 모터스포츠가 조금 더 발전된 후 과거, 기록을 챙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는데, 그 시기가 온다면 어쩌면 보존해야 할 과거가 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부족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과거를 챙기고 기억할 수 있는 우리의 모터스포츠 시장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