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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 1등 국가는 중국…최다 판매 브랜드는 도요타

2019.10.16 10:58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전기차 보급 1등 국가에 올라섰다. 전기차 최다 판매 브랜드는 일본 도요타가 차지했다. 한국은 보급 규모와 시장 점유율 모두 세계 평균을 상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16일 세계 전기동력차의 판매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 관련 통계를 모두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 대비 28.4% 증가한 429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세계 자동차 총 판매의 4.5%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초기시장을 이끈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대폭 둔화된 반면, 전기차는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는 231만대로 전기동력차의 53.9%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6.8%에 그쳤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68.2% 증가한 197만대를 기록하면서 하이브리드차와의 판매 격차가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기차 구매보조금, 전용번호판 발급 등 적극적인 신에너지차 지원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61.6% 증가한 122만대(HEV 26만대, 전기차 96만대)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둔화돼 전년 대비 0.3% 증가한 116만대(HEV 111만대, 전기차 5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3위 유럽은 메이커들의 전기동력차 출시 증가로 전년비 33.0% 증가한 99만대(HEV 61만대, 전기차 38만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 1등 국가는 중국…최다 판매 브랜드는 도요타
주요국별 전기동력차의 보급 수준과 시장점유율은 모두 일본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모두 세계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00명당 전기동력차 보급대수는 일본(9.1대)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2.4대), 미국(2.0대), 유럽(1.3대) 순이었다. 중국은 0.9대로 아직 낮은 수준이었다. 시장점유율은 하이브리드차가 강세인 일본(21.9%)이 가장 높았고, 한국(6.8%)과 유럽(4.8%)은 세계 평균(4.5%)보다는 높았으나, 중국(4.3%)은 세계 평균보다는 낮았다. 전기차만의 시장점유율은 중국이 3.4%로 가장 높았고, 유럽 2.3%, 미국 2.1%, 한국 1.7%, 일본 1.0% 순이었다.

자동차 메이커별로는 도요타가 전기동력차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도요타는 다양한 하이브리드차를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8만대(HEV 163만대, 전기차 5만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23.8% 증가한 28만대(HEV 16만대, 전기차 12만대)를 판매해 2위로 부상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는 13.9% 감소했지만, 기아 니로 등 신차를 투입한 전기차는 217.4% 급증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세계 3위, 전기차 판매 세계 5위로 집계됐다. 미국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세계 판매 1위 모델3의 판매 호조로 전년비 146.9% 증가한 25만대를 판매하며 전기동력차 3위를 차지했다.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보조금 정책에 의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신차 판매량의 일정 비율(2025년 15%, 2030년 30%)을 저배출차로 판매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국가별로도 세금 우대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은 기존의 구매보조금 지원에서 제조사에 의무 생산 비율을 강제하는 방향으로 신에너지차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도 2030년까지 개인차량과 대중교통의 40%를 전기차로의 교체를 목표로 2022년 3월까지 3년간 1000억 루피(1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우리나라의 전기동력차 보급수준과 시장점유율은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나은 편이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동력차 시장을 감안해 우리 자동차산업의 발전 방향을 고려한 보조금 정책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동력차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특히 전기차·수소차 관련 핵심 부품·소재 개발에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공동 참여해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