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경기 화성특례시와 수요응답교통 셔클(SHUCLE)을 기반으로 신체적 교통약자 이동성 개선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 거동이 불편한 승객이 차량의 옆문으로 탑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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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앞으로 약 5개월간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특수 개조 차량과 셔클 플랫폼을 활용, ‘셔클 교통약자 이동서비스’ 실증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ST1을 개조한 특별교통수단 R1과 수요응답교통 셔클 플랫폼으로 교통약자 이동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ST1 차량에 저상화 플랫폼 휠체어를 탑승하고도 옆문으로 승차할 수 있는 ‘사이드 엔트리’와 휠체어 사용자용 안전벨트, 가변형 시트 등을 적용했다.
이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도 2열 도어로 탑승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기존 장애인 대상 호출 택시 차량이 차량 후면 테일게이트로 탑승하고, 3열에 위치하도록 한 데서 개선한 것이다.
저시력자와 청력 장애가 있는 탑승객을 배려한 기능도 탑재됐다.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와 전·후석 디스플레이를 고대비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탑승객도 차량 밖에서 쉽게 차량을 인식할 수 있고, 차량 내에서 화면을 통해 각종 안내사항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차는 셔클 플랫폼을 활용해 이번 실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셔클 플랫폼은 현대차가 개발 및 운영 중인 수요응답교통(DRT) 서비스다.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 시 차량은 최적 경로를 따라 도착지까지 이동하며, 이동 중 신규 호출이 발생하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이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거나 다른 차량을 배차한다.
 |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 이동 중인 R1 차량.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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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운수사는 수요 기반의 효율적인 차량 배차와 최적 경로로 운행할 수 있다. 이용자는 호출 시 대기시간과 도착지까지의 소요시간에 대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셔클 플랫폼 이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에 내 최초로 전자 바우처 기능을 탑재하고 유선 통화를 통한 호출 외 앱을 통한 차량 호출을 가능케 했다. 운영사는 영수증 증빙 절차 등의 행정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
‘셔클 교통약자 이동서비스’는 중증장애인 증명을 받은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일 2회까지 동승자 2인을 포함해 무료로 탑승 및 이동할 수 있다.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이번 실증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사회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지자체와 협력하여 검증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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