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친환경차 수출 분석]①글로벌 경쟁력 토대로 연평균 33% 증가

2019.07.16 10:45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의 친환경차 수출이 최근 6년간 연평균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이 4.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질적 구성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6일 ‘친환경차 수출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차 수출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 2017년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 등 신형 하이브리드차(HEV)의 서유럽 지역 수출 효과로 전년 대비 127.4% 증가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에는 전기차(EV) 모델인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와 쏘울이 신규 투입되면서 수출대수가 20만대에 육박했다.

올해 4월까지 친환경차 수출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EV 수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7.4%에서 올해 9.3%로 상승했다. 올해는 전체 자동차 수출의 10%인 25만대의 친환경차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현대차 쏘나타에 HEV 기술을 얹은 모델이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EV와 수소전기차(FCEV), 2015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까지 수출됐다. 지난해 기준 HEV·EV·FCEV·PHEV 등 모든 동력원을 기반으로 한 14종의 수출 모델이 투입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기술경쟁력 강화도 수출 증가의 배경이 됐다.

기아차 쏘울EV는 출시 후 두 번이나 주행거리를 확대(150→380km)하며 성능을 개선시켰으며, 현대차 아이오닉EV는 2017~2018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 중 연료효율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국가별로 시행되고 있는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도 수출 증가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의 세금 공제와 도로 통행 우대 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구매세를 일반차량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하면서 2016년 245만대에서 2018년 408만대로 성장했다.

한국의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분석해 보면 2014년까지 북미 지역이 90% 이상 차지했으나 2015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2018년에는 EU 지역이 45.7%로 최대 수출 지역으로 떠올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이스라엘(2위), 영국(3위), 독일(4위), 스페인(5위) 순이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가 80.3%를 차지했고 전기차(FCEV 포함)가 19.7%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업계도 글로벌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차량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별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차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차 수출 분석]①글로벌 경쟁력 토대로 연평균 33%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