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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지원계획 철회..갈길 잃은 쌍용차

2020.04.05 20:08 | 이승현 기자 eyes@

마힌드라 지원계획 철회..갈길 잃은 쌍용차
쌍용자동차 회사 전경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연초 약속한 2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철회하면서 쌍용자동차(003620)가 10년만에 다시 위기에 빠졌다. 단순히 기업 자체의 경영난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자동차시장 위기로 인한 것이어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쌍용차는 5일 마힌드라의 자금지원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차의 사업운영을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며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모든 방안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신차 계획이 없어 실적 반등 가능성이 없는 쌍용차에게 일회성 자금 투입이나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조달 등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대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수출 시장이 장기간 닫힐 경우 활로를 찾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마힌드라가 쌍용차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힌드라 자체도 코로나19로 인해 인도에서 3월 자동차 판매가 80% 이상 급락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악의 경우 쌍용차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쌍용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된 후 5년만인 2009년 상하이차가 철수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아픈 경험을 반복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과 맞물려 쌍용차가 또 다시 최악의 위기 국면에 빠졌다”며 “결국 정부가 나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