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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깜짝 실적..환율 덕에 영업익 50%↑(종합)

2019.07.23 10:07 | 임현영 기자 ssing@

기아차도 깜짝 실적..환율 덕에 영업익 50%↑(종합)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 53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0%이상 늘었다. 환율 상승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된 데다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대된 덕이 크다.

실적은 뛰었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 대수는 하향곡선인데다 중국 시장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하반기도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모하비·베뉴 등 신규 SUV 출시△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 북미·유럽 ‘약진’했으나 中부진 지속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실시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5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51.3% 뛴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5066억원으로 전년보다 3.2%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5054억원으로 같은기간 52.3%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면서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2.4% 줄어든 135만2629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9.3% 감소한 24만2870대, 해외에서 0.8% 감소한 110만9759대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냈다.

관련해 기아차는 “상반기에는 신차 부재 및 모델 노후화로 수익성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감소했다”며 “볼륨 차종인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고 부연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 38만 3192대(2.3%↑) △유럽 27만 391대(1%↑) △중국 14만 4472대(16.4%↓) △러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기타 시장에서 31만 1704대(2.7%↑)를 판매했다. 텔루라이드·쏘울 등 신차가 출시된 북미, 씨드를 출시한 유럽에서는 판매 대수가 증가했으나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며 전체 판매대수도 감소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따진다면 영업이익 1조1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3% 증가했다. 매출액은 26조9510억원으로 전년보다 1.2%늘었으며 당기 순이익은 1조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1%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1.7%포인트 감소한 83.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가 소폭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12.7%를 기록했다.

◇ 수익높은 SUV집중..모하비·셀토스 출격

하반기 영업환경도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신흥국의 경기 부진 등으로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기아차는 △신규 SUV 출시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우선 신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한다.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준대형 세단 K7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3분기 중 대형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소형에서부터 고급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K9·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모델 시장의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미국 시장에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인기 모델인 쏘울 등 수익성높은 SUV판매에 집중한다. 이미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이는 등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씨드 CUV 출시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니로 EV, 쏘울 EV 등 경쟁력을 입증 받은 친환경 모델의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선도 이미지를 지속 확보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상대적으로 판매호조를 보였던 현지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의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해 판매 회복을 추진한다.

더불어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상품 라인업 정비 등으로 근본적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인도 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빠르면 7월 말부터 인도 공장 가동할 계획이다. 시장 내 2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러시아와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