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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형트럭 고속도로 군집주행 시연 성공..국내 최초

2019.11.12 11:24 | 임현영 기자 ssing@

현대차, 대형트럭 고속도로 군집주행 시연 성공..국내 최초
현대자동차가 국토교통부 주관 대형트럭 군집주행 정부과제의 일환으로 12일 여주 스마트하이웨이에서 40톤급 엑시언트를 활용한 군집주행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사진은 고속도로를 나란히 군집주행으로 달리고 있는 현대차 엑시언트 자율주행트럭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내 대형트럭 군집주행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형트럭 군집주행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함께 이동하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향후 물류산업 혁신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춰줄 것으로 보인다. 뒤에 따르는 트럭에 대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연비를 높이는 등 환경 친화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이번 시연은 작년부터 시작한 국토교통부 주관의 정부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과제로 국토교통부 외 한국도로공사, 현대차, 국민대학교 등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했다.

시연은 여주 스마트하이웨이(여주시험도로)에서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톤급 대형트럭 엑시언트 2대로 진행했다. 여주 스마트하이웨이는 정부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중부내륙 고속도로 내 7.7km 구간에 구축한 시험도로다.

시연에 성공한 기술은 △군집주행 생성 △타 차량 컷 인/컷 아웃(Cut-in/Cut-out) △동시 긴급제동 △V2V(차량 대 차량) 통신 기술 등이다.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60km/h로 제한했다.

시연에는 현대차와 LG전자가 협업해 공동 개발한 군집주행용 통신기술인 V2V 기술을 적용했다. 2대 대형트럭 각각에 탑재된 V2V 시스템은 가속·감속 등 차량의 제어정보뿐 아니라 카메라·레이다 등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군집주행 중인 차량들 간에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향후 국토부 주관의 대형트럭 군집주행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군집차량 차간거리 축소, 도로교통 인프라 정보 활용 등 고 단계의 군집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그 동안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선점하고자 관련 투자를 확대해 왔다. 군집주행 기술 외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룹 내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와 협업을 지속해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 역시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 8월 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40km 구간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대형트럭으로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구현 기술은 자율주행 3단계(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V2X 통신을 접목시킨 상용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군집주행으로 달리는 대형트럭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