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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동결"(상보)

2019.05.16 09:01 | 이소현 기자 atoz@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사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11개월 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28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16일 오전 6시20분경 잠정 합의를 이뤘다.

노사간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 보상금 총 1076만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 위한 60명 인력 채용 등이다. 노사 잠정합의 내용은 오는 21일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될 예정이다.

임단협 주요 내용을 보면 사측이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기본급은 유지하는 대신 보상금 100만원과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생산격려금(PI) 50%지급 △이익 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등 총 976만원+50%로 지급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노사는 단체협약의 핵심 쟁점인 배치 전환 절차 개선을 약속했다. 노사는 ‘전환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협 문구에 반영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근무 강도 개선은 △현장 근무 강도 완화 위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 위한 10억원 설비 투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등이다.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강대강 대치를 이뤘다.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지만 기본급 인상,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신규 직원 채용 등 쟁점 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62차례(250시간) 파업을 했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2806억원(차량 기준 1만4320대)에 달한다.

급기야 손실이 누적되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말 법정 휴가 외 근로자에게 ‘프리미엄 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닷새간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사갈등으로 올 들어 매월 판매 실적은 1만5000대 이하를 밑돌았다. 지난 1월과 2월, 3월,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37.3%, 26.7%, 49.0%, 40.6%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동결`(상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CEO(사진=르노삼성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