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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출근 이어 직급통합…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혁신 경영

2019.03.17 20:34 | 피용익 기자 yoniki@

청바지 출근 이어 직급통합…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혁신 경영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직원 직급체계 전면 개편을 검토한다. 최근 신입사원 공채 폐지와 복장 자율화에 이은 조직문화 혁신 제3탄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현재 5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로 나눠진 일반직 직급을 1~2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직급체계 개편은 크게 세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원과 대리를 ‘주니어’로, 과장 이상은 ‘시니어’ 직급으로 묶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과 ‘수석’으로 이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아예 직급을 없애고 사원에서 부장급까지는 서로를 ‘OO님’으로 부르게 하는 안도 있다.

현대차는 오는 9월께 직급체계 개편을 위해 연봉 및 보상체계 등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도 잇달아 직원 직급체계와 호칭을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지난 1일부터 직급체계를 ‘커리어 레벨(CL) 1~4단계’로 통합하고 직원 간 호칭을 ‘OO님’ 또는 ‘프로님’으로 바꾸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월부터 기술사무직 직원의 호칭을 ‘TL(기술 리더)’로 통일했다.

현대그룹에서 지난 2000년 분리돼 출범한 현대차가 기존 직급체계를 바꾸는 것은 20년 만이다. 대기업 중에서도 보수적 조직문화로 유명한 현대차의 직급체계 개편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가 필수적”이라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현대차는 국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대졸 신입 정기 공개 채용을 폐지를 선언하며 조직문화에 변화를 꾀했다. 연 2회씩 정례로 채용해오던 신입사원을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유연하게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작년 말 단행한 인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현대차는 외부 인재 수혈을 지속하는 등 ‘순혈주의’를 타파하며 관행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임직원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양복 정상 대신 캐주얼 복장을 입고 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양재동 본사는 점심시간을 11시30분에서 1시까지 자율적으로 1시간 선택해서 사용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청바지 출근 이어 직급통합…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혁신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