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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춤하자 요동치는 수입차 시장..아우디·볼보·지프↑

2019.12.08 15:58 | 임현영 기자 ssing@

日주춤하자 요동치는 수입차 시장..아우디·볼보·지프↑
아우디가 지난 10월 출시한 신형 A6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 여파로 렉서스를 제외한 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자 벤츠·BMW 등 독일 브랜드의 독주체제가 한층 더 강화됐다. 볼보·지프 등은 올해 첫 ‘1만대 클럽’ 가입을 앞두며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라인업 강화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수입차산업협회(KAIDA)에 따르면 현재까지(1~11월)까지 1만대를 돌파한 브랜드는 벤츠(6만9712대)·BMW(3만9061대)·렉서스(1만1401대)다.그 외 아우디·볼보·지프 등이 9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1만대 클럽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간 판매 1만대는 수입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올해 수입차 판도를 뒤흔든 최대 이슈는 일본 불매운동이다. 하이브리드 차종의 인기로 상반기동안 승승장구하던 일본 브랜드는 지난 7월이후 본격화된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반토막 났다.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2357대로 전년 동기대비 56.4% 줄었다. 다만 전달(1977대)과 비교할 때는 20%가까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혼다·닛산·인피니티 등이 재고 소진을 위한 공격적인 할인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타는 올해 누적 9288대로 1만대 돌파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1만7000대 가까이 팔았던 작년과 비교하면 40% 가량 줄어든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1만1401대)는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1만대를 돌파하며 체면을 지켰다. 작년(1만3340대)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10%안팎으로 여타 일본 브랜드보다 불매운동 여파가 적은 편이다.

국내에서 3만대 넘게 판매하던 일본 브랜드가 주춤한 사이 독일 브랜드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기존 강자였던 벤츠·BMW의 양강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아우디가 신차를 출시하며 바짝 뒤쫓고 있다.

인증 문제로 한동안 ‘개점휴업’상태였던 아우디가 하반기부터 Q7·A6 등 주력차종을 출시하며 단숨에 누적판매 9628대에 이르렀다. 1만대 클럽도 무난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역시 신형 티구안이 지난달 출시하자마자 1604대 팔리며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올해 신흥 강자로 떠오른 브랜드는 볼보·지프다. 볼보의 경우 980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23.7%늘었다.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모델인 XC시리즈는 물론 중형 세단 S60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프 역시 작년보다 42% 늘어난 9615대를 팔았다. 대표 모델인 랭글러와 함께 체로키·레니게이드 등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판매량이 수직 상승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차 기피 현상이 확산되며 반사이익이 업계 전반으로 퍼져 전체 순위변동이 불가피했다”며 “벤츠·BMW 등 독일 브랜드로 몰리는 한편, 볼보·지프 등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