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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인프라 구축 닻 올린 정의선…KT·현대건설·인천공항 `맞손`

2020.09.20 15:49 | 송승현 기자 dindibug@

[이데일리 송승현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미래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구현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와 협력관계를 넓히는 등 구체화 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 1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000720), KT(030200) 등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험비행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UAM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첫 업무협약으로 향후 4개사는 △K-UAM 로드맵 공동 추진 및 협력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 UAM 공동연구 추진 및 협력 △주요 기술·시장의 동향 파악 및 공유 등을 상호 협력한다.

UAM 인프라 구축 닻 올린 정의선…KT·현대건설·인천공항 `맞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지난 1월 ‘CES 2020’ 개막 하루 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UAM 인재 모시기 나선 현대차그룹…인프라 구축도 `닻 올려`

UAM은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제조 중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류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우버와 협력해 UAM의 미래상인 콘셉트 모델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사람들의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UAM 사업의 의지를 드러냈다.

UAM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한 운송수단을 말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당시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발 빠르게 나섰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UAM 관련 26개 직무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에 나서기도 하며 인재 모시기에 힘을 쏟았다.

UAM 개발에 윤곽을 잡은 현대차는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영국 모빌리티기업인 ‘얼반 에어포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UAM 인프라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와 코번트리 등 도시들과 관련 연구를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가 KT와 현대건설 등과도 MOU를 체결하면서 국내·외 UAM 인프라 구축에도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UAM에 최적화된 도심 인프라 구축 및 종합적인 이동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UAM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서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기관 및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AM 인프라 구축 닻 올린 정의선…KT·현대건설·인천공항 `맞손`
전홍범(왼쪽부터)KT 부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르면 2025년, UAM 타고 인천공항…현대차 “생태계 구축 의지”

4개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르면 오는 2025년, 늦어도 2030년에는 UAM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추진하며, UAM 실증사업에서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KT는 UAM 통신인프라 구축과 ‘에어 그라운드 연계 모빌리티 사업 모델 및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을 맡아 추진한다. 아울러 고도에 한계 없이 통신할 수 있도록 저궤도 위성 등을 활용해 UAM 통신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특히 지상의 차량은 물론 공중의 비행체까지 통합해 서비스 할 수 있는 ‘에어그라운드 모빌리티 연계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UAM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택배·물류 서비스까지 이용가능하게 해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운영 모델 및 UAM 복합 환승센터 콘셉트 개발 등을 맡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공항셔틀 연구 등을 진행한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부사장)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UAM 개발뿐만 아니라 인프라 및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현대차를 포함한 4개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UAM 시대를 열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