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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유발' SUV, 친환경 라인업 돌파..싼타페·쏘렌토 HEV 나온다

2020.01.05 15:24 | 이승현 기자 eyes@

`공해유발` SUV, 친환경 라인업 돌파..싼타페·쏘렌토 HEV 나온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공해유발` SUV, 친환경 라인업 돌파..싼타페·쏘렌토 HEV 나온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지만 ‘공해유발 차량’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며 각종 규제 대상이 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친환경’ 옷을 입고 해법 마련에 나선다. 국내 1,2위 자동차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먼저 시동을 건다. 두 기업은 올해 주력 SUV 모델에 친환경 라인업을 갖추기로 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싼타페, 투싼(현대차), 쏘렌토(기아차) 등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이와 관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통해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기존에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SUV의 경우 미세먼지 유발의 주범으로 떠오르면서 각종 규제를 받고 있어 향후 시장성이 밝지 못하다.

실제로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인 노후경유차는 2~3월까지 수도권 운행이 제한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에서는 올해부터 옛 서울 한양도성 내부(사대문 안)의 ‘녹색교통지역’ 진입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2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노후경유차를 교체할 때 받는 폐차 보조금도 경유차를 살 때는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이 떠오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소형 SUV인 코나(현대차)와 니로(기아차)에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코나는 3171대가, 니로는 2만6246대가 판매됐다. 친환경 SUV에 대한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게다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3.6%, 1.5%씩 줄었다. 하지만 친환경 라인은 현대차의 경우 36.9%(2018년 3만2510대, 2019년 4만4512대), 기아차는 10.9%(2018년 3만5160대, 2019년 3만9006대)씩 성장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기아차는 주력 모델인 싼타페와 쏘렌토에도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해 SUV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각각 8만6198대, 5만2325대가 팔려 전체 내수 판매 순위 4위, 9위를 차지한 베트스셀링카다. 이 모델에 친환경 라인업이 도입되면 친환경 SU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SUV가 좋아도 미세먼지 때문에 구매가 꺼려진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환경 이슈가 자동차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SUV 모델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