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이번 주말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아우디 브랜드를 대표하는 원 메이크 레이스, ‘2016 아우디 R8 LMS Cup’의 4전이 진행된다.
아우디의 슈퍼카 R8의 2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레이스카로 진행되는 2016 아우디 R8 LMS Cup은 국내 모터스포츠에서는 다소 생소한 투 히트 레이스로 운영되어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적인 투 히트 레이스투 히트 레이스는 한 번의 대회에서 두 번의 결승 경기를 치르는 레이스를 의미한다. 한 번의 대회에 두 번의 결승을 치러야 하는 만큼 차량 관리와 경기 운영 전략 등의 비중이 무척 높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대회들은 한 번의 결승 경기를 치르는 것에 비하면 무척 이색적인 모습이다.(물론 국내에서도 2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있지만 각 라운드별로 예선을 따로 치르기 때문에 아우디의 진행 방식을 소개한다.) 하지만 투 히트 레이스는 해외의 모터스포츠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2016 R8 LMS Cup 외에도 WTCC이나 TCR이 투 히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다가 2016 아우디 R8 LMS Cup의 투 히트 레이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한 번의 결승 레이스를 진행하는 방법이 아닌 일요일에 두 번의 결승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같은 날 두 번의 결승을 모두 치르는 만큼 첫 번째 레이스에서 사고가 크게 날 경우에는 두 번째 레이스를 포기하게 되는 만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팀은 차량 관리과 레이스 운영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팀 아우디 코리아의 유경욱 선수는 “첫 번째 레이스에서 사고가 크게 나면 두 번째 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하는 만큼 선수로서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이런 진행 방식을 통해 ‘미케닉들에게 과중 업무’가 부여되지 않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우디 R8 LMS Cup 레이스카는 모듈 및 빠른 정비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만큼 대부분의 사고에도 빠른 부품 교체가 가능하지만 새시나 주요 부품이 파손될 경우에는 장시간의 수리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난해처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한 번의 결승을 진행할 때 첫 레이스에서 큰 사고가 날 경우 미케닉들이 밤을 새며 레이스카를 수리하고 정비하게 되고 이로 인해 팀 운영 전반에 큰 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가 다른 두 번의 레이스2016 아우디 R8 LMS Cup의 첫 번째 결승 경기는 롤링 스타트, 두 번째 레이스는 스탠딩스타트로 진행되는 만큼 두 번의 레이스가 다른 양상으로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두 번의 레이스는 스타트 방식은 다르지만 총 주행거리가 같다. 내일 진행되는 두 번의 레이스는 5.615km의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풀 코스를 각각 13랩씩 달리며 가장 먼저 체커를 받은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슈퍼폴을 도입한 독특한 예선 방식2016 아우디 R8 LMS Cup은 레이스의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슈퍼폴을 도입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각 선수들의 베스트 랩 타임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순위를 정차는 일반적인 방식의 1차 예선을 거친 후 1차 예선의 상위 8명의 선수들이 슈퍼폴을 진행하게 된다.
슈퍼폴에 진출한 선수들은 30초 간격으로 코스에 나서 단 한 번의 어택을 통해 랩 타임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상위 8명의 최종 그리드 순서를 결정하게 된다. 연속으로 주행에 나선 선수들이 단 한 번의 주행으로 긴장감은 더욱 배가 된다.
두 번째 레이스의 결승 그리드 배정은 더욱 긴장감이 넘친다. 바로 첫 번째 레이스에서 각 선수들이 기록한 베스트 랩 타임의 순서대로 그리드를 정렬하는 것이다. 첫 번째 레이스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단 한 랩만 가장 빠른 기록을 낸다면 두 번째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한 자리를 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첫 번째 레이스의 성적이 좋다고 해도 베스트 랩 타임이 뒤쳐진다면 두 번째 레이스는 그리드 후미에 서게 되어 두 번째 경기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발전하는 2016 아우디 R8 LMS Cup2012년 출범 이후 아우디 R8 LMS Cup은 멈추지 않고 꾸준한 발전을 이뤄왔다. 단순히 새로운 레이스카 도입 외에도 레이스에 다양한 변화를 적용하며 대회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다.
1세대 레이스카에서 적용되어 경기 중 순간적으로 출력을 상승시켜 추월 경쟁을 유도한 PTP(푸시 투 패스) 시스템이나 최근 도입된 슈퍼폴 및 두 번의 경기를 하루에 진행하는 운영 방법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레이스카의 발전과 다양한 규정, 운영 방식을 통해 꾸준한 발전을 이어온 아우디는 앞으로도 대회의 발전과 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2016 아우디 R8 LMS Cup에는 팀 아우디 코리아 소속의 유경욱이 전 경기 출전 중에 있으며 4전 결승 경기는 25일 오전 10시에 첫 번째 결승 레이스를 진행하며 오후 2시 20분, 두 번째 결승 레이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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