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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8개월 만에 재인증 돌입.."판매재개는 시기상조"

2017.04.26 08:06 | 신정은 기자 hao1221@

아우디폭스바겐, 8개월 만에 재인증 돌입..`판매재개는 시기상조`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신임 사장이 재인증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판매재개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환경부 산하 인증기관에 아우디 2개 차종에 대한 인증을 신청했다. 지난해 8월 환경부로부터 인증취소 처분을 받은 후 8개월 만이다. 폭스바겐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가 3개 차종에 대한 재인증을 받는데 까지 신청 후 1달 반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우디의 판매재개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벤틀리가 플라잉 스퍼 V8, 컨티넨탈 GT V8, 컨티넨탈 GT V8 컨버터블 등 3개 차종의 재인증에 성공하며 이달에는 아우디폭스바겐 차량도 판매재개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다르게 재인증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2월 부임한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신임 사장이 재인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본사 법무팀에서 ‘디젤 게이트’ 이슈를 담당했던 헬만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인증 서류만큼은 다시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우디폭스바겐 일부 차종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요하네스 타머 총괄사장을 비롯한 임원 8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판매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가 요구한 리콜이행률은 85%인데 현재는 30%를 웃돌고 있는 수준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서류 준비가 되는 차종별로 순차적으로 인증 신청을 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판매재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8월 인증서류 위조 등 혐의가 적발돼 환경부로부터 대규모 인증취소 처분을 받고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정지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0월까지 3.0 디젤모델과 가솔린 모델 등 일부 모델을 판매해왔지만 이마저 재고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한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못했다. 그마나 판매 가능한 차종이 있었던 아우디 역시 관련 서류 재검토를 위해 지난달 자체적 출고중단에 돌입했다.

판매재개가 늦어지며 평택항 수입차 부두 야적장(PDI센터)에 방치됐던 차량들은 독일로 반송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평택항에 묶여 있던 1만8000대의 차량 중 1500대를 지난달에 보냈고 이달 2500대를 돌려보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연식이 오래된 차종을 반송하고 신형은 재인증을 받아 판매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인증 과정에서 서류가 누락되면 처음 인증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더욱 꼼꼼하게 인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재개게 되더라도 그동안 멈췄던 영업 조직을 다시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 8개월 만에 재인증 돌입..`판매재개는 시기상조`
경기도 평택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PDI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