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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임박…소형 SUV 판도 뒤집을 ‘코나·스토닉’ 미리 보니

2017.05.31 07:49 | 노재웅 기자 ripbird@

출격 임박…소형 SUV 판도 뒤집을 ‘코나·스토닉’ 미리 보니
위장막을 쓴 시험주행차. 위 사진이 기아차 스토닉, 아래는 현대차 코나. 헤드램프의 분리 유무가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출격 임박…소형 SUV 판도 뒤집을 ‘코나·스토닉’ 미리 보니
출격 임박…소형 SUV 판도 뒤집을 ‘코나·스토닉’ 미리 보니
코나 전측면 실루엣 렌더링. 현대자동차 제공
출격 임박…소형 SUV 판도 뒤집을 ‘코나·스토닉’ 미리 보니
기아차 스토닉에 앞서 중국에서 출시된 KX3(아오파오)
출격 임박…소형 SUV 판도 뒤집을 ‘코나·스토닉’ 미리 보니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광고촬영 도중 포착된 코나. <사진=오토위크네덜란드>
출격 임박…소형 SUV 판도 뒤집을 ‘코나·스토닉’ 미리 보니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자동차 시장이라면 큰 이견 없이 다수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꼽을 것이다. 2015년 1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소형 SUV 시장은 쌍용자동차(003620) 티볼리를 비롯한 QM3, 트랙스 등의 돌풍에 힘입어 10만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던 현대·기아자동차도 드디어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한다. 그것도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각각 한 달의 시차를 두고서 말이다. 굳건했던 ‘티볼리 왕국’에 큰 변화가 생기는 동시에 소형 SUV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코나를, 기아차는 7월 스토닉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두 차량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크기와 주행성능, 가격 등 기본적인 사양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나의 경우 우리나라 일반도로에서도 위장막 차량이 최근 심심치 않게 출몰하고 있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출시는 코나가 먼저지만 차량에 대한 예상과 접근은 스토닉이 더욱 쉽다. 소형 SUV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중국에서 KX3, 공식차명 ‘아오파오’라는 이름으로 먼저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차를 살펴보면 스토닉의 윤곽도 어느 정도 뚜렷하게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제원 비교는 편의상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티볼리를 예로 들었다.

KX3의 경우 전장 4270㎜, 전폭 1780㎜, 전고 1630㎜, 휠베이스(축거) 2590㎜의 크기를 갖췄다. 티볼리보다 75㎜ 길면서도 폭은 15㎜ 좁고 40㎜ 높다. 티볼리와 비교해 더욱 SUV스러운 외관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외장 디자인은 직선과 면을 과감하게 사용해 입체감을 강조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사용했다. HID 헤드램프를 비롯해 LED 주간주행등과 LDE 콤비램프, 파노라마 선루프, 투톤 컬러 등이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은 1.6ℓ와 2.0ℓ 가솔린, 1.6ℓ 터보차저로 구성했고, 변속기는 DCT 7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1.6 T-GDI 엔진의 경우 최대출력 161마력에 19.6㎏·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4.7㎞/ℓ다. 힘은 티볼리보다 강하면서 연비는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가지고 스토닉의 전부를 예상할 순 없다. 국내에선 이와 다르게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 1.4ℓ 가솔린과 1.6ℓ CRDI 디젤을 추가해 1.6ℓ 터보 가솔린과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1.6ℓ 터보 가솔린을 기준으로 최고출력은 201마력에 최대토크 27㎏·m의 주행성능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가격은 1700만~2600만원선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또 KX3와 다르게 스토닉은 전륜구동방식뿐 아니라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사륜구동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할 전망이다.

이밖에 스토닉의 편의사양에는 6개 에어백, ESC 주행안전성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HAC), 경사로저속주행장치(DBC), 슈퍼비전클러스터, 유보(UVO)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인도에서 판매 중인 저가형 크레타(ix25)와 다르게 국내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위주로 판매할 차량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와 광고촬영 도중 유출된 완성차의 형태를 살펴보면 코나는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Cascading Grill)’을 전면에 적용했고, 보닛후드 양 측면에 새겨진 캐릭터 라인이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이 든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상·하단 분리형 램프는 LED 주간주행등과 주간주행등 사이의 가늘고 긴 가로 막대 형태 ‘가니쉬(Upper Garnish)’는 차를 더욱 낮고 넓게 보이도록 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앞으로 출시할 차세대 싼타페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리어램프는 가로로 얇은 디자인으로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을 별도로 분리한 형태다. 동급에서는 드물게 C필러에 ‘오페라 글래스(뒷창문에 들어간 작은 유리창)’를 적용했고, 루프 일체형 스포일러가 확인된다. 스토닉과 마찬가지로 지붕과 몸체의 색상을 구분하는 투톤컬러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코나는 지난 2014년 공개한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스토닉과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여기에 차별화를 위해 코나에는 앳킨슨 사이클을 쓰는 2.0ℓ 누우 엔진이 더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가격은 소형차인 엑센트와 프라이드를 고려했을 때 1680만원 정도 부터로 스토닉보다 더 낮되, 최고가격은 200만원 정도 더 높은 트림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국내 SUV 시장의 후발주자인 코나와 스토닉에겐 앞으로 소형 SUV 시장 전체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두 모델 간 차별화 전략으로 판매중첩을 최소화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경쟁 모델의 장단점을 이미 파악한 상태고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겠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때로 업체가 생각하는 상식과 빗나가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에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코나와 스토닉의 추가로 더욱 치열해질 하반기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주자는 누구일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