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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후퇴하는 韓 자동차 생산능력..전년보다 1.6%감소

2019.08.18 15:10 | 임현영 기자 ssing@

갈수록 후퇴하는 韓 자동차 생산능력..전년보다 1.6%감소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올 상반기에 한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이 지난 2003년 이후 16만에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생산능력이 최저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도 함께 하락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가 공시한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은 172만9000대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175만6930대)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생산능력이란 작업시간·가동률·시간당 생산량 등을 환산한 수치를 뜻한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88만6100대로 같은기간 1.0% 줄어들었으며, 기아차는 76만1000대로 2.4% 감소했다. 유일하게 쌍용차는 8만2320대로 전년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사가 올해 상반기에 생산한 자동차 실적은 171만1944대로 작년 동기(164만629대)보다 4.3% 증가했지만, 2017년 상반기(173만1691대)와 비교하면 1.1% 감소했다.

주요 자동차 업체의 상반기 생산능력이 감소하면서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간한 ‘한국의 자동차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453만5000대로 지난 2003년(439만6000대)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차 생산능력은 2003년 최저점을 찍은 이후 적극적인 생산설비 증대로 차츰 올라서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498만4000대로 정점을 기록했으며 이후 2013년 480만1000대, 2014년 468만9000대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계는 2013년부터 시작한 하락세에 대해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주간 연속 2교대제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생산능력은 표준 작업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이 폐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생산능력 저하로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도 작년 세계 7위로 떨어졌다. 지난 2015년 세계 5위까지 올라섰던 한국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6년 인도에 밀려 6위, 작년에는 멕시코에 따라잡히며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와 멕시코는 작년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인도는 2017년 477만9849대에서 지난해 517만4401대로, 멕시코는 406만9389대에서 411만499대를 생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