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이어가며 모터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장면을 장식했던 미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니는 혹독한 다카르 랠리 레이스에 참전하기 위해 미니의 고성능 모델인 JCW 모델을 기반으로 한 ‘미니 JCW 랠리 2017(Mini John Cooper Works Rally 2017)’을 선보인 것이다.
미니의 성공을 이어간다미니 JCW 랠리 2017은 미니가 최근 몇 년 동안 X-Raid와 함께 선보인 랠리 무대의 승리를 이어가는 모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걸출한 성공을 이어온 미니는 브랜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이에 미니는 새로운 세대를 맞이한 미니 컨트리맨을 기반으로 하여 JCW의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드라이브 패키징을 더해 ‘크로스 컨트리 랠리’ 정상에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물론 미니는 과거의 협력 관계의 가치를 이해했다. 미니 JCW 랠리 2017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JCW 디비전을 강하게 강조했으나 지금의 미니의 성공을 만든 X-Raid와의 협력 관계가 변치 않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꾸준한 협력 관계를 통해 미니의 모터스포츠 활동에 더 큰 발전과 성공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새로운 랠리 머신 ‘미니 JCW 랠리 2017’미니 JCW 랠리 2017는 기존의 미니의 랠리 머신과 명확한 차이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움에는 그 동안 미니가 경험한 레이스의 경험과 발전된 기술의 결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을 두고 미니는 새로운 레이스카의 기반이 되는 그릇으로 가장 최근에 데뷔한 미니인 컨트리맨을 선택했다.
미니 JCW 랠리 2017은 개발 과정에 있어 ‘0’에서부터 모든 것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개발 방향에는 몇 가지 주된 화두가 있는데 미니는 ‘공기역학’을 필두로 ‘열 관리’, ‘무게 배분’, ‘낮은 무게 중심’, ‘뛰어난 강성과 경량화 기술이 더해진 섀시’ 그리고 ‘드라이빙의 퍼포먼스를 보장하는 엔진’ 등의 주제에 집중했다.
터프한 클로스 랠리의 아이덴티티미니 JCW 랠리 2017은 미니 컨트리맨의 이미지를 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스카 특유의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X-Raid의 엔지니어들과 미니의 엔지니어들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BMW 그룹의 풍동 실험장에서 많은 시간 디자인을 다듬으며 최적의 실루엣과 에어로 파츠를 제작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새로운 미니 JCW 랠리 2017은 컨트리맨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전장은 4,350mm,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99mm와 2,000mm로 이전의 레이스카와 동일한 크기를 갖추게 됐다. 한편 휠베이스는 2,900mm에 이르며 차량 중량은 다카르 랠리의 치열함과 혹독한 주행 환경을 버티기 위한 요소들이 더해지며 1,952.5kg에 이르게 됐다.
미니 JCW 랠리 2017은 미니 고유의 전면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나 오버행을 극단으로 줄이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한 전면 범퍼를 채용해 차체 하부를 그대로 드러냈다. 여기에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해 차체의 높이가 무척 높게 보여진다. 물론 프론트 그릴에 JCW 엠블럼을 더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측면은 높아진 전고에 맞춰 두터운 사이드 스커트를 달아 역동성을 강조했는데 사이드 스커트의 커버를 벗기면 스페어 타이어와 휠이 적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휠 하우스와 타이어의 간격을 벌려 큰 충격에도 차체의 손상이 없도록 했으며 차체 상단의 루프는 붉은 색으로 칠해 어두운 녹색이 중심을 잡는 외관에 선명한 대비를 더한다.
후면 디자인 역시 오버행을 확보하기 위해 후면 범퍼를 간결하게 구성했으며 덕분에 하체의 구조가 겉으로 보이도록 했다. 덧붙여 레이스카의 외형에 대해 기술적인 요소들을 살펴보면 레이스카에 걸맞게 카본 파이버가 차량 곳곳에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벌집 구조의 패널을 적용해 경량화와 강성에 힘썼으며 각 외부 패널의 빠른 교체와 변경을 위한 고민이 담겼다.
타협하지 않은 역동성미니 JCW 2017의 실내 공간은 레이스를 위해 새롭게 구성됐다. 카본 파이버를 대거 적용한 실내 공간은 주행 정보 및 코 드라이버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을 적용했다. 운전자에게는 RPM, 기어, 유온 및 수온 등 주행에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차량의 중심에는 속도와 오일 압력 등 탑승자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내비게이션 기능은 코 드라이버를 위해 마련되었다.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의 강력함미니와 X-Raid가 미니 JCW 랠리 2017의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바로 엔진이다. 특히 다카르 랠리에서 이어지는 고지대의 부족한 산소, 뜨거운 낮과 찬 기온의 밤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하는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더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BMW 그룹이 자랑하는 직렬 6기통 3.0L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출력과 함께 내구성에 염두를 둔 이 엔진은 38mm로 제한된 에어 리스트릭터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3,250RPM에서 최고 340마력을 내며 최대 토크 역시 1,850RPM에서 81.7kg.m에 이르는 막강한 토크를 자랑한다. 이 출력은 아크라포빅에서 공급하는 배기 시스템으로 이어져 강렬하고 존재감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여기에 최근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강력한 힘을 드러내고 있는 ALL4 레이싱 드라이브 시스템과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AP 레이싱 클러치를 장착한 SADEV 시퀀셜 6단 변속기를 조합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미니 JCW 랠리 2017은 최고 184km/h의 속도를 낸다.
모터스포츠를 위해 다듬은 기술들미니는 미니 JCW 랠리 2017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탑승자의 안전과 레이스의 지속을 위해 차량의 섀시를 새롭게 개발하였다. 미니는 우주항공 기술 수준의 규격을 가진 재료들과 기술을 적용했으며 CP 오토스포츠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제작했다. 한편 X-Raid의 경우에는 ‘주행 중 사고’를 대비하여 전면의 서브 프레임 구조를 새롭게 제작해 엔진 관련 작업 속도를 대폭 단축시켰다.
서스펜션의 경우에는 레이가 레이싱 서스펜션의 기술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노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4-Way 시스템을 적용되었으며 320mm 사이즈의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효과적인 출력 제어를 이뤄냈다. 눈길을 끄는 건 브레이크의 냉각 시스템인데 공냉 및 수냉 겸용 시스템을 탑재했다.
한계를 극복한 미니 JCW 랠리 2017미니 수석 부사장 세바스찬 마켄젠(Sebastian Mackensen)sen 미니 JCW 랠리 2017의 공개에 있어 “미니 브랜드는 X-Raid와의 효과적인 교류를 통해 지구 상에서 가장 혹독하고 사람과 기술이 융합되어야 우승할 수 있는 다카르 랠리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터스포츠에 대한 의지를 JCW를 통해 꾸준히 표현해온 미니는 다시 한 번 힘겨운 레이스에 도전할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미니 JCW 랠리 2017의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X-Raid의 CEO 스벤 콴트(Sven Quandt)는 “BMW 그룹의 풍동실험을 통해 지금까지의 레이스카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라며 미니와의 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140km/h 이상의 속도에서 가속력이 다소 부족했는데 이를 개선했으며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성능의 개선을 이뤄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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