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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문으로 자동차 문 열고 시동 거는 시스템 개발

2018.12.17 09:02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가 ‘개인화 맞춤형 자동차 기술’ 시대를 본격화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2019년 1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현지명 ‘셩다’)에 우선 탑재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을 검토 할 계획이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해준다.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리며,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 버튼을 터치해 편리하게 시동을 걸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까지 제공한다.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한다. 향후에는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같은 기술은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미래 공유형 자율주행차의 효율적인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기술은 있었지만, 도어 개폐는 보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현대차가 개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인 정전용량, 즉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지문이 닿는 부분(산)과 닿지 않는 부분(골)의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하므로, 영화에서처럼 유리잔 등에 남아 있는 지문 흔적을 이용해 위조지문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된 운전자의 지문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도 약 5만 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스마트키 등 일반적인 자동차 키보다 보안성이 5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실시간 학습을 통해 운전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인식 성공률이 더욱 높아진다.

현대차는 지문센서부품사와 협업를 통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동차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인증도 획득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운전자 개인별 프로필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개인에 최적화된 차량 내 환경,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 환경, 운전자 조작 이전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기술 아이덴티티를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지문으로 자동차 문 열고 시동 거는 시스템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