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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 닛산, 연간 생산능력 540만대까지 낮춘다

2020.05.23 15:10 | 이승현 기자 eyes@

`경영악화` 닛산, 연간 생산능력 540만대까지 낮춘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차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해 12월 2일 요코하마(橫浜)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전 세계공장의 생산능력을 2022년 말까지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낮춘다. 판매 부진으로 인해 현재의 연간 7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산차는 현재 연간 700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을 2022년 말까지 540만대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 원래도 닛산은 생산능력을 연간 40만대 정도 줄이려고 있으나 경영상황이 더 나빠지면서 감산 규모를 120만대 더 늘렸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이로 인한 인력 감축 규모는 총 2만명선으로, 이 역시 원래 계획보다 8000명가량 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닛산차는 오는 28일 경영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닛산차는 작년 7월 내놓은 구조조정 계획에서 세계 14개 거점 공장의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2018년(720만대) 대비 60만대 적은 660만대 규모로 감축하기로 했다. 또 세계 공장 직원도 10% 수준인 1만2천50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닛산차의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13.2% 감소한 479만대로 떨어졌다.

아사히는 닛산차 관계자를 인용해 채산성이 낮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닛산차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재임 시절에 판매 대수를 키우는 외형 확대 경영 노선을 추구했다. 하지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할인 판매에 의존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성장을 기대한 신흥국 시장에서도 애초 기대만큼 수요가 늘지 않아 고전해 왔다.

또 곤 전 회장의 비리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한 점도 영업 활동에 악재로 작용했다.

닛산차는 오는 28일 공개하는 2019회계연도 결산실적에서 순이익 기준으로 850억~950억엔(약 9천800억~1조1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자액은 중기 경영계획에 제시된 추가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애초 예상치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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