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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랠리팀, 日토요타 제치고 WRC 종합 우승

2019.11.13 08:45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포뮬러 원(F1)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9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현대자동차가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팀이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종합 챔피언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005380)는 2019 WRC에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가 WRC에 참가한 지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WRC는 서킷을 달리는 일반 자동차 경기와는 달리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가리지 않고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에서 14~17일 열릴 예정이던 올해 마지막 경기가 산불로 취소되면서 큰 점수차로 선두를 유지하던 현대 월드랠리팀의 종합 우승이 자동 확정됐다. 제조사 순위는 한 해 열리는 경기의 성적에 따른 누적 점수로 가려지는데, 현대 월드랠리팀은 13번째 경기까지 380점을 기록해 2위 도요타팀의 362점보다 18점이 앞선 상황이었다.

제조사 종합 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달성 가능하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i20 Coupe WRC’ 경주차의 탄탄한 성능에 힘입어 고르게 점수를 보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이 거둔 월드 투어링카 컵(WTCR) 팀과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에 이어 비포장 노면으로 대표되는 랠리 대회마저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는 올해 3승을 거두며 4년 연속 드라이버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 WRC에 재도전한 첫해 4위로 쉽지 않은 출발을 했으나, 이듬해 2015년 3위를 기록한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제조사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올해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오트 타낙 선수가 현대 월드랠리팀으로의 이적이 결정돼 있는 만큼 2019년에 이어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 달성과 동시에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 달성까지도 기대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가 우승 경력이 많은 강력한 브랜드들과 경쟁해 WRC 진출 역사상 처음으로 제조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어 기쁘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발굴된 고성능 기술들은 양산차 기술력을 높이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얻은 기술로 고객들에게 운전 즐거움 주는 차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 日토요타 제치고 WRC 종합 우승
현대 월드랠리팀 종합 우승의 주역 티에리 누빌 선수가 스페인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