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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페]“마블 팬들, 소리 질러!”…‘아이언맨 자동차’가 나왔다

2018.07.21 10:13 | 노재웅 기자 ripbird@

[ⓔ-Car페]“마블 팬들, 소리 질러!”…‘아이언맨 자동차’가 나왔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 2015년, 흥미로운 얘기가 들려왔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대거 보유한 마블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이었다. 마블이 제작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 현대차를 적극적으로 노출시키겠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현대차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아이언 피스트’, ‘루크 케이지’ 등에 자사 차량을 등장시킨 바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에도 벨로스터를 중심으로 싼타페, 코나가 함께 등장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현대차는 마블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아이언맨’을 자사의 양산 차량에 적용시킨 것이다. 바로 지금 소개할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다. 현대차가 소개하는 ‘아이언맨 자동차’의 개발 배경과 특징들을 살펴봤다.

[ⓔ-Car페]“마블 팬들, 소리 질러!”…‘아이언맨 자동차’가 나왔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차 제공
◇마블 캐릭터 유일한 양산차..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린 2018 코믹콘 개막식에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만화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완구, 피겨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상품이 거래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덕후’ 기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다.

현대차는 마블 부스에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전시하고 마블과의 디자인 협업 스토리 등을 소개하면서 약 2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과 미디어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다. 이번 코믹콘 개막식에는 마블의 CCO인 조 쿠에사다가 직접 등장해 “전 세계 최초로 마블 캐릭터를 적용한 양산차가 탄생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 말처럼 마블은 이전에도 아우디, 르노 등 많은 브랜드와 협업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본격적인 양산차 개발은 처음이다.

사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 처음 대중에게 노출됐던 건 지난해 6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렸던 ‘코나 월드 프리미어’에서였다. 코나를 처음 선보였던 이 자리에서 이벤트성 쇼카(Show Car)로 아이언맨 에디션이 공개된 바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 쇼카를 봤던 고객들, 국내외 팬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자 경영진이 양산차로의 개발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여. 양산을 염두에 두고 쇼카의 디테일을 가다듬어 공개한 것이 지금 보시는 이 차다.

[ⓔ-Car페]“마블 팬들, 소리 질러!”…‘아이언맨 자동차’가 나왔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차 제공
◇아이언맨 에디션, 뭐가 어떻게 다를까

우선 더 화려해진 주간 주행등(DRL)이 눈에 띈다. 기존 코나보다 눈매가 더 선명하고 멋스러워졌다. 아이언맨 마스크의 빛나는 아이 라인(Eye Line)을 반영하고자 한 흔적이다. 차체는 무광 메탈릭 그레이로 칠했다. 왜 레드와 골드 컬러가 아니냐면, 1963년 처음 등장할 당시 아이언맨은 현재와 달리 그레이 컬러 수트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오리지널 수트에 대한 오마주인 셈이다.

차체 곳곳에는 우리가 아는 아이언맨 수트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레드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했다. 그릴 하단부의 가니시, 안개등과 사이드미러의 커버, 보닛의 후드, A필러와 루프에도 전용 레드 컬러를 적용했다. 아이언맨 수트에 들어가는 바로 그 레드 컬러다. 루프 표면에는 아이언맨 마스크가 멋스럽게 새겨져 있다. 또 휠캡에 아이언맨 마스크를 적용한 것도 마니아들에게는 ‘심쿵할’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내관도 멋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시동을 걸면 클러스터 내 속도계와 RPM 게이지 사이로 아이언맨의 아이 라인이 웰컴 라이트로 들어온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아이언맨이 마스크를 쓸 때와 같은 전용 그래픽을 적용했고, 차량 모니터(AVN) 메뉴 화면도 아이언맨 요소와 컬러를 적용하여 새롭게 바뀌었다. 기어봉에는 아이언맨 힘의 원천인 ‘아크 리액터’가 새겨져 있다. 하이라이트는 조수석 크래시 패드에 새겨진 토니 스타크 사인이다. 실로 섬세한 디테일이다.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고민이 엿보이는 것 같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전시용이 아니라 양산용 차량이다. 이 멋진 차를 일상에서도 타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코나의 경쾌한 주행성능, 현대 스마트센스 같은 첨단 안전 장비는 그대로 적용된다. 그럼 이 스페셜한 차는 어떻게 판매될까.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내년 초 전 세계 동시 판매 이벤트를 실시하고,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주문은 특정기간 동안 1회 한정으로 제한한다. 그러니까 이 차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모두가 열망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현대차의 최근 방향성이 반영된 모델인 셈이다. 내년 초 사전 예약이 끝나면, 본격적인 인도는 내년 1분기 중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봄에는 아이언맨 뱃지를 단 코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좀 더 힙한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서 마블이나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은 물론이고, 지난 FIFA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는 세계적인 밴드 마룬5와 별도의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점점 펀(Fun)한 브랜드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현대차의 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Car페]“마블 팬들, 소리 질러!”…‘아이언맨 자동차’가 나왔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차 제공
[ⓔ-Car페]“마블 팬들, 소리 질러!”…‘아이언맨 자동차’가 나왔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