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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뒤숭숭한 ‘창립 16주년’...올해도 조용히

2018.10.17 08:31 | 노재웅 기자 ripbird@

한국GM, 뒤숭숭한 ‘창립 16주년’...올해도 조용히
창립 16주년 맞이한 한국GM.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 지 반년 만에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뒤숭숭한 창립기념일을 맞게 됐다.

17일 한국GM에 따르면 회사는 창립 16주년인 이날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하루 휴무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지난해에도 판매 부진과 재무 악화, 철수설 등으로 어수선한 창립기념일을 보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전날 노조는 사측의 법인 분리 계획에 반발해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15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직접 설득했다.

카젬 사장은 이메일에서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인 동시에,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한국GM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또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과 부평공장에 대한 5000만달러 추가 투자 등의 변화는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한국GM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사가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한 팀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GM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신설 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한국GM의 일방적 법인 설립에 반발해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