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컬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갈수록 소비자들이 컬러를 통해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은 기존의 무채색은 물론 파랑색, 노란색, 주황색 등 형형색색의 컬러들을 적용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컬러라 하면 우리에겐 심플한 블랙이나 강렬한 레드 컬러가 익숙하기 마련이다.
블랙 컬러는 자동차를 더욱 묵직하고 고급스럽게, 권위 있고 강한 이미지로 만든다. 동시에 크게 튀지 않는 컬러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그런가 하면 레드 컬러는 강렬하고 또렷한 인상을 주며, 에너지가 가득 찬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최근 이러한 자동차 스테디 컬러에 특별한 감각을 더한 모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자동차는 퍼플 컬러를 가미한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를 SM6와 QM3에 선보였으며, 기아자동차는 스팅어에 기존 레드와 차별화되는 ‘하이크로마 레드’ 컬러를 선보였다.
시크함을 넘어 품위 뽐내는 ‘아메시스트 블랙’ - 르노삼성자동차 SM6 & QM3르노삼성자동차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은 올해 상반기 고급 트림에 감각적인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를 추가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이는 중형 세단의 안락함과 더불어 특별한 색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공략에 성공하며 르노삼성만의 독특한 컬러로 자리잡았다. 자수정을 뜻하는 아메시스트(Amethyst)에 블랙 컬러를 더한 아메시스트 블랙은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뉴 QM3에도 추가되며 르노의 패밀리 컬러를 이루게 됐다.
아메시스트 블랙은 서양에서 ‘로열 퍼플(Royal Purple)’이라 불리며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는 색이었던 자색에 블랙을 더한 고급스러운 컬러 조합이다. 평범한 블랙같이 보이지만 이름에 걸맞게 빛을 받으면 차체 전면의 자색이 살아난다. 오묘하고 유니크한 컬러감으로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자신의 개성을 뽐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소형 SUV QM3는 최고급 트림인 RE 트림에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를 추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투톤 하모니 인테리어가 적용되어 차량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프리미엄 컬러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블랙 컬러와 아이보리 컬러를 조화롭게 배치해 고급 세단에서 볼 수 있던 투톤 디자인을 소형 SUV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아메시스트 블랙이라는 컬러를 통해 르노삼성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가 갈수록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유채색 차량 출시가 이어지고 지속될 것으로 보아, 르노삼성 또한 앞으로도 더욱 감각적인 컬러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련되고 매혹적인 ‘하이크로마 레드’ - 기아자동차 스팅어기아자동차는 지난 5월 출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를 출시했다.
스팅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을 표방, 기아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팅어에 적용된 ‘하이크로마 레드’ 컬러는 스팅어를 상징하는 대표 컬러로, 출시 직후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에 어울리는 역동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컬러는 국내 최초로 베이스 컬러를 두 번 칠하는 ‘더블 레이어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첫 번째 베이스는 반사효과가 있는 안료를 사용하고, 두 번째는 순수한 색의 안료를 입히는 방식으로 마치 거울 위에 색 셀로판지를 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구현해냈다. 이를 통해 스팅어는 다양한 레드 컬러 가운데 가장 선명도가 높으면서 세련되고 매혹적인 컬러감을 구현했다.
덕분일까? 스팅어는 최근 ‘2017 한국 색채대상’ 대상을 수상해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타 차종의 레드 컬러 고객 선택 비중이 평균 1%인데 반해, 스팅어의 레드 컬러 비중은 13%에 달할 정도로 고객들에게 까지 큰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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