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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2017.10.18 06:03 | 김학수 기자 raphy@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2015년 7월, 미니가 새로운 미니 JCW을 공개하며 기자들과 고객들을 BMW 드라이빙 센터로 불렀다. 그리고 바로 서킷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며 JCW에 담긴 드라마틱한 감성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강력하고 민첩하고 그리고 효율적인 차세대 미니 JCW

뉴 미니 JCW는 짜릿하기만 한 JCW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JCW의 감성이 담긴 스트라이프 보닛 아래에는 231마력, 32.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어 정지 상태에서 단 6.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특히 시속 80km에서 시속 120km까지 가속하는 데 포르쉐보다 빠른 민첩성을 과시한다.

기존의 미니 JCW와 뉴 미니 JCW의 수치적 제원을 직접 비교한다면 체격은 더욱 커지고, 출력은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높아진 출력 덕분에 최고 속도 역시 246km/h로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 효율성은 3%가량 상승되어 11.9km/l의 공인 연비를 갖췄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미니 JCW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킷 익스피리언스

미니는 미니 JCW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인스트럭터의 통제하에 미니 드라이빙 센터에서 주행할 수 있는 서킷 익스피리언스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를 찾은 참가자들은 조 별로 나눠 미니 JCW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서킷 주행에 앞서 드라이빙 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인스트럭터들이 서킷 주행을 위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서킷 주행은 일반 도로 주행 상황 보다 더 높은 속도에서 주행하기 때문에 더욱 높은 집중력과 바른 운전 자세 그리고 인스트럭터 지시에 확실히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교육의 주된 내용이다. 물론 주행 중 만약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창문을 모두 닫아야 하며 휴대전화의 사용 역시 제한한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미니 JCW를 알아가는 시간, 짐카나

순서에 맞춰 터미널에서 준비 된 미니 JCW에 오르자 가장 먼저 시트를 조절했다. 시트를 조절하여 최적의 시트 포지션을 설정한 후 인스트럭터의 인솔에 따라 자리를 옮겨 멀티플 존으로 이동해 잠시 차량을 멈춰 세웠다.

멀티플 존은 통상 서킷을 진입하기 전 차량에 대한 이해나 차량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는 적응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평소보다 위험한 상황에 마주하는 서킷 주행을 앞둔 상황에서는 차량 움직임의 한계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미니 JCW에 올라 직선으로 늘어 서 있는 러버콘(파일런)을 피하며 움직이는 슬라럼과 선회 주행 시 차량의 언더스티어 진입 상황과 그 상황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원선회 주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러버콘으로 그려진 코스에서 가속한 후 빠르게 차선 변경을 한 ‘레인 체인지’ 주행까지 총 세가지 주행을 연습했다.

미니 인스트럭터는 연습 주행을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슬라럼 주행 시에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차량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과 코너 진입에 있어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풋 브레이크를 통해 충분한 감속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원 선회 상황에서 나타나는 차량의 움직임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후 레인 체인지에서는 생각한 것보다 차량을 조금 더 믿고 빠른 조향을 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인스트럭터의 인솔 하에 짧게 연습을 한 후 참가자들은 곧바로 실전 대결에 들어갔다. 인스트럭터와 진행 요원들은 사전에 연습한 코스대로 슬라럼과 원 선회 그리고 레인 체인지를 주행하는 차량들의 소요 시간을 측정하여 기록했다. 주행하던 차량들은 간혹 젖은 노면에서의 차량이 미끄러지는 모습이 있었지만 상위권들은 31초 만에 주행을 마치는 모습이었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짧지만 테크니컬한 주행을 필요로 한 미니 드라이빙 센터 서킷

짐카나 주행을 마친 후 본격적인 서킷 주행에 나섰다.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2인 1조로 차량에 탔기 때문에 서킷 주행 역시 두 명의 참가자들이 번갈아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인스트럭터가 낮은 속도로 서킷을 주행하며 미니 드라이빙 센터의 특성을 설명하며 주행에서 인지해야 할 내용과 각 코너 별 공략 포인트를 전달했다.

그룹의 가장 앞에서 달린 전대은 인스트럭터는 “미니 드라이빙 센터의 서킷은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으며 이번 주행에서는 2.6km의 풀코스가 준비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650m에 이르는 직선 구간 끝에서는 확실한 제동을 하여 다음 코스에 진입해야 하며 곧바로 이어지는 헤어핀 역시 확실한 제동과 조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전대은 인스트럭터가 가장 중요하게 설명한 구간은 바로 후반 부분의 연속 코너 그리고 연속 코너 바로 다음에 위치한 헤어핀이다. 전대은 인스트럭터는 “좌우 코너가 연속된 만큼 코너 진입 라인을 미리 생각하고 차량의 속도와 조향각을 최적으로 조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연속 코너를 빠져나온 다음의 헤어 핀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늦고 과감한 조향으로 코너 주행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킷에 대한 설명을 끝낸 후 본격적인 체험 주행을 위해 페이스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긴 했지만 노면이 다소 젖어 있는 상태라 시승에 나선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전대은 인스트럭터의 인솔에 맞춰 더 빠른 템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더 빠르고 더 쉽게, 경쾌한 주행을 선보인 미니 JCW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미니 JCW는 이전의 미니 JCW 보다 한층 힘이 있는 느낌이다. 마력은 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토크가 대폭 늘어나며 가속하는 상황에서 펀치감이 확실히 느껴졌다.

이전의 미니 JCW처럼 거친 맛은 다소 덜어냈지만 여전히 달리는 ‘고-카트’의 느낌을 능숙히 표현했다. 작은 차체지만 미니 JCW는 부드러운 변속과 함께 머뭇거림 없이 가속하는 모습이었고, 강력한 브레이킹 직후 맹렬히 코너에 진입할 때 차체가 뒤뚱거리던 느낌이 없어졌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JCW에 적용된 엔진은 미니의 노하우가 담긴 트윈파워 터보 엔진으로 터보 랙을 쉽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고 기민한 반응이 돋보였다. 페달 조작에 따른 엔진의 리스폰스 역시 무척 매끄럽고 기민해 차량을 다루는 것 자체가 즐겁게 다가왔다.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의 231마력은 동급 엔진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작은 차체의 미니 JCW는 주행 상황을 가리지 않고 온몸을 시트로 던져버리는 펀치 감이 느껴져 가속의 재미 역시 상당했다.



빨라진 만큼 제동 성능도 한층 능숙해져서 JCW의 차체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 점이 인상적이다. 직선 구간을 끝내고 코너 진입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힘껏 밟으면 차량의 후미가 살짝 흔들리는 감각이 이전의 JCW에서 느껴졌는데, 신형은 차체를 컨트롤하기가 쉬워졌고 흔들림도 확연히 줄었다 통상 전륜 해치백 차량에 강한 제동을 할 경우 차체가 흔들리거나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미니 JCW는 우수한 세팅 덕분에 밸런스를 잃지 않아 코너를 더욱 확실히 파고들 수 있는 자신감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준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단순히 빨라진 것만이 아니라 다루기에도 쉬워졌음 역시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타이트한 스티어링 휠 기어비와 짧은 오버행 덕분에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상황에서도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서스펜션이 이전보다 한층 여유 있어졌고 그로 인한 움직임 역시 불필요한 충격을 덜어내는 감각이다. 물론 차체가 한쪽으로 쏠렸다가 자세를 되찾는 순간, 차량의 움직임이 마치 강한 탄성에 튀어나오는 느낌에 순간 당황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움직임은 이전보다 한층 여유롭게 느껴진다.

물론 부드러움을 가미한 세팅은 미니 JCW의 마니아들에게는 변절로 느껴질 수도 있다. 과거 미니 JCW가 노면의 반응과 차량의 모든 상황을 시트 전체를 통해 운전자의 전신에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한다면 출력을 끌어 올림과 동시에 안락함이라는 새로운 맛을 담아낸 뉴 미니 JCW는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려는 모습이다.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미니 JCW가 아무래도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라고 하지만 데일리 카로도 손색없는 차량인 만큼 효율성이나 장거리 주행에서의 편의성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서킷에서 스포츠 주행을 했기 때문에 효율성과 편의성에 대해서는 추후에 개별 시승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뉴 미니 JCW는 비록 과거에 비해 차체가 커졌지만 여전히 ‘미니의 맛’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4,890만 원의 가격 역시 다른 차량의 가격표가 떠오르긴 하지만 미니 JCW만의 맛을 생각한다면 합당하지 않을까?

미니 JCW 서킷 익스피리언스 - 가장 ‘뜨거운’ 미니를 서킷에서...
고리타분한 시장과 맞서온 미니 JCW가 새롭게 개척할 현재

같은 가격이라면 조금 더 큰 차, 같은 배기량이라면 보다 효율적인 차량을 선호해온 한국 시장에서 매니악한 미니 JCW가 추구하는 방향은 전혀 다르다. 그렇다고 미니 JCW가 한국 시장과 타협을 하거나 의지를 꺾었던 적은 전혀 없었다.

미니는 언제나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며 지난 시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유니크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한층 더 새로워진 미니 JCW, 한층 발전을 이뤄낸 미니 JCW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