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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회장, 유럽車제조협 회장 연임…친환경차 반대파

2025.12.07 11:06 | 정병묵 기자 honnezo@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인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이사회 회장에 연임했다. 올해부터 ACEA 회장을 맡은 칼레니우스 회장은 임기를 1년 더하게 됐다.

벤츠 회장, 유럽車제조협 회장 연임…친환경차 반대파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및 CEO가 11월 13일 서울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CEA 이사회는 유럽의 16개 주요 자동차, 밴, 트럭, 버스 제조업체 CEO들로 구성됐다. 임기는 1년이며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유럽 내 과도한 친환경차 전환을 반대하는 ‘강경파’다. 벤츠 회장으로서 유럽연합(EU)에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완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ACEA 회장으로도 강제적인 전기차 전환으로 시장이 붕괴된다며 2035년 내연기관 금지 방침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취임사로 “탈탄소화 목표는 글로벌 경쟁력과 가치 사슬 회복력을 위한 강력한 의제와 결합될 때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이러한 신념은 2026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켈레니우스는 “녹색 전환과 유럽의 산업 경쟁력을 제자리로 되돌리려면 자동차, 밴, 트럭, 버스에 대한 유연성, 기술 개방성, 그리고 맞춤형 정책이 여전히 필수”라며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칼레니우스 회장의 연임은 유럽 전기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달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LG그룹 CEO들과 회동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0개월 만에 200만대를 돌파하며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7일 ACE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02만2173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201만8885대로 처음 200만대를 넘었다가 지난해 199만3102대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