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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2017.11.27 07:30 | 박낙호 기자 car@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투어링카 레이스의 미래로 평가 받는 TCR 시리즈가 한국에 상륙한다.

업계에 따르면 모터스포츠 프로모터 제이스(J’s) 컨설팅이 TCR 시리즈의 프로모터로 선정되어 TCR 사업의 글로벌 총괄을 담당하는 WSC와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TCR 코리아 시리즈의 출범 가능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으나 확정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범 소식은 제이스 컨설팅의 전홍식 대표가 TCR 코리아 시리즈의 공식 프로모터를 알리는 인쇄물과 함께 있는 사진이 SNS에 게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TCR 시리즈는 투어링카 레이스의 대표인 WTCC의 비용 및 유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모터스포츠의 발전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창립자 마르첼로 로티의 주도 아래 출범한 투어링카 레이스로 이미 전세계 30여 개 이상의 리그가 출범되었거나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TCR 코리아 시리즈의 내년 일정 등이나 대회에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번 TCR 코리아 시리즈 출범으로 글로벌 규격 레이스 리그가 한 하나도 없고, 또한 비효율적인 투자 및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단위에서 통일된 규격을 가지고 운영되는 만큼 국내 유망주 및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TCR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상위 대회 및 타 국가의 TCR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는 문이 열렸으며 반대로 해외의 TCR 팀 및 드라이버들이 TCR 코리아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어 국내 모터스포츠의 폐쇄성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체계적인 모터스포츠, TCR

TCR 시리즈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장 체계화되고 시스템의 규격이 명확한 대회라는 점이다.

일부 장비 등을 제외하면 TCR 레이스카로는 국제 대회 격인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등의 대륙 리그 그리고 ADAC TCR 독일 시리즈 혹은 TCR 베네룩스 시리즈 등의 각 국가 별 리그까지 체계적인 관리 및 운영을 자랑한다.

또 반대로 각 국가별 선수들은 TCR 시리즈의 규정에 의거하여 상위 대회인 대륙 별 시리즈나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에도 도전할 수 있다. 게다가 차량 자체의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본 슈퍼-다이큐 및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 다양한 내구 레이스에도 출전할 수 있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새로운 마케팅 수단의 TCR

TCR이 주목 받고 있는, 그리고 한국 무대에 대한 기대를 받는 이유로는 그 동안의 모터스포츠 마케팅과 달리 보다 대회 및 각 브랜드들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각 브랜드들은 기존의 모터스포츠 활동보다 TCR 활동을 통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모터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가치 및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실제 TCR 출범 직후 폭스바겐 그룹인 폭스바겐, 아우디 그리고 세아트가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몸집을 키운 PSA 그룹 역시 푸조와 오펠 브랜드를 통해 모터스포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알파 로메오, 미국의 포드, 일본에서는 혼다는 물론이고 스바루까지 TCR 레이스카를 생산하여 각 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WRC를 향한 도전을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르노 역시 TCR 레이스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복수의 브랜드들이 TCR 레이스카 개발을 진행하거나 검토 중에 있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현대자동차, TCR 코리아 시리즈 출전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강자될까?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은 CJ의 주도 아래 발전을 이어왔지만 아직 그 정도나 수준이 미비한 단계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TCR 코리아 시리즈의 출범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활동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복수의 레이싱 팀들은 물론이고 브랜드들 역시 이미 TCR 코리아 시리즈 출전 및 간접적인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가장 먼저 현대자동차의 경우 젊은 혹은 어린 잠재적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모터스포츠라는 선택지를 꺼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현대 모터스포트와 i30 N TCR 레이스카가 비공식 출전이라고 하지만 TCR 무대에서 선보인 기량을 고려한다면 국내에서 더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분명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의 유명 레이싱 팀 및 모 레이싱 팀들이 현대 모터스포트의 i30 N TCR 레이스카를 구매하여 TCR 코리아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 및 협의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수입 브랜드에게도 기회가 될 TCR 코리아 시리즈

이외에도 지난 2년 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그저 바라봐야 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브랜드를 새롭게 브랜딩해야 하는 상황에서 디젤이 아닌 새로운 마케팅 요소로 모터스포츠를 앞세운다면 브랜드의 캐릭터와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자부심을 빠르게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 취임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사장, 르네 코네베아그의 출신을 고려한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의 이전 취임지는 아우디 스포트와 아우디 커스터머 레이싱 아시아 지역 파트를 이끌었다고 해도 고언이 아닌 아우디 홍콩이며 그 이전에는 아우디의 모터스포츠 사업 분야에서 맹활약한 인사로서 TCR 코리아 시리즈는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모터스포츠의 아이덴티티가 부족하지만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좋은 예가 다양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푸조와 혼다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2018년, 드디어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푸조 308 레이스카를 보유하고 있는 푸조나 TCR 시리즈 출범 이후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혼다 역시 TCR 코리아 시리즈의 참여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이미지 및 캐릭터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PSA의 경우에는 수입원 체제는 한불모터스의 구조 상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인 자세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며 혼다의 경우에는 최근 발생한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활동에 소극적인 상태라는 점이다.

한편 이외에도 아직 간헐적인 출전 중에 있는 포드와 국내 진출 등을 고려하는 알파 로메오 역시 브랜드의 이미지 및 국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TCR 코리아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TCR 코리아 시리즈는 어떤 모습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에 진출하게 될지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