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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BMW X2 남몰래 판매하게 된 속사정

2018.09.23 07:30 | 이소현 기자 atoz@

야심작 BMW X2 남몰래 판매하게 된 속사정
BMW X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BMW가 대규모 리콜(결함시정)에 따른 작업으로 하반기 신차 판매 홍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BMW X2 등 SUV 모델을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정부에서 차량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만큼 리콜 사태 해결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달 말 신형 X2 인증을 마무리 하고 판매에 돌입한다.

X2는 BMW X시리즈의 새로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차량으로 지난 4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장에 공개해 첫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외관이 BMW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한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X2는 소형 SUV급으로 활동적인 삶을 살고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2030세대 소비자를 타깃층으로 한다.

BMW코리아는 디젤 모델인 X2 xDrive 20d를 주력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새로 도입된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인증절차 통과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WLTP 기준에 맞게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달 말 정도면 인증이 완료돼 각 딜러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X2 신차 출시 행사는 물론 언론사에 보도자료 배포 등 등 신차와 관련된 홍보를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일선 대리점에서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를 판매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 달 말에 신차 론칭 행사를 열고 대대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8월 집중됐던 화재사고와 안전진단 점검, 리콜 등 긴박하게 돌아갔던 일련의 상황에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불자동차’ 논란 여파로 야심작인 신차 X2를 들여오면서 이처럼 ‘남몰래’ 판매를 할 수밖에 없게된 셈이다.

X2 이외에도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X4, X5 등 판매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연내에 리콜을 마무리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BMW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9% 줄어든 2383대로 5년 만에 월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BMW의 월 판매량이 2013년 12월(2293대) 이후 2000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BMW코리아가 지난달 20일 10여만대 대규모 리콜에 돌입한지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의 26.3%인 2만8000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