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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돋보기]②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에 “경쟁 모델 아냐”

2019.09.13 06:00 | 이소현 기자 atoz@

[車돋보기]②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에 “경쟁 모델 아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열풍의 연장선에서 주목받는 차종이 있습니다. 바로 ‘픽업트럭’입니다. 픽업트럭은 짐칸 덮개가 없는 트럭의 일종입니다. 자동차 튜닝(개조)을 통해 덮개를 씌울 수도 있고 2열 공간도 있어 SUV와 상용 트럭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픽업트럭은 일반 차량과 비교 불가한 넉넉한 적재공간이 최대 장점이죠. 최근에는 단순한 짐을 나르는 ‘화물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캠핑족과 서핑족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를 읽고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한국GM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쉐보레 콜로라도’를 수입해 판매하기로 결정 한 것이죠. 콜로라도는 지난해 14만대 이상 판매한 쉐보레 주력 모델 중 하나이며, 누적판매는 45만대에 달합니다.

[車돋보기]②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에 “경쟁 모델 아냐”
한국GM은 콜로라도를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라고 소개하며 정통성을 강조했습니다. 픽업트럭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특화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자동차 세그먼트에서는 한국차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미국이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물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픽업트럭만큼은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가장 우위에 있는 부분이라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미국 내 25% 관세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서 20년 더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콜로라도가 국내에 수입하는 첫 픽업트럭인 만큼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인 쌍용자동차(003620)의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와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콜로라도 출시행사에서 한국GM은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콜로라도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모델은 현재 내수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콜로라도 개발을 주도했던 브렌트 딥 GM 차량성능개발담당에게 쌍용차 렉스턴스포츠에 대해 직접 물었더니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車돋보기]②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에 “경쟁 모델 아냐”
양사는 같은 차급이 아니라며 비교를 부담스러워 하지만, 국내에서 픽업트럭 모델 중 선택지는 2개인만큼 경쟁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일단 국산차 렉스턴 스포츠와 수입차인 콜로라도는 가격차이가 현저합니다. 렉스턴 스포츠(2419만~3440만원), 롱보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2795만~3690만원)은 2000만~3000만원대로 가성비가 좋습니다. 콜로라도는 3855만~435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비쌉니다. 다만 콜로라도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된 점은 플러스 요인입니다. 미국 정통 픽업트럭이 시작가가 3000만원대 후반인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엔진은 디젤과 가솔린으로 나뉩니다.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2.2 디젤을, 콜로라도는 3.6 가솔린 엔진을 각각 탑재했습니다. 콜로라도는 6800rpm(분당회전수)에서 312마력의 힘을 내며, 렉스턴 스포츠 칸은 4000rpm에서 181마력의 힘을 냅니다. 공인연비는 콜로라도 2륜은 ℓ당 8.3㎞으로 렉스턴 스포츠 칸은 ℓ당 10㎞으로 효율이 더 좋습니다.

[車돋보기]②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에 “경쟁 모델 아냐”
수치상 제원은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전체적인 길이(전장)는 콜로라도(5415㎜)가 렉스턴 스포츠 칸(5405㎜)보다 더 깁니다. 휠베이스(축간거리)도 콜로라도(3258㎜)가 렉스턴 스포츠 칸(3210㎜)보다 깁니다. 반면 높이(전고)나 너비(전폭)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 각각 1855㎜, 1950㎜으로 콜로라도(1830㎜, 1885㎜)보다 더 높고 넓습니다. 무게는 콜로라도가 2륜(1930㎏), 4륜(2035㎏)으로 렉스턴 스포츠 칸(2185㎏)보다 덜 나갑니다. 데크 적재 용량은 콜로라도가 1170ℓ로 렉스턴 스포츠 칸(1262ℓ)보다 적습니다.

콜로라도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정비 편의성입니다. 미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모델이지만, 국산 모델과 동일하게 전국 400여개 쉐보레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편하게 관리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이며, 취득세는 차량 가격의 5%로 산정되는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한국GM은 콜로라도를 10월 중순 이후부터 고객에게 본격적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콜로라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車돋보기]②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에 “경쟁 모델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