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고가차량 많이 팔렸다..판매량 줄고 판매액 늘어

2020.01.24 06:40 | 이승현 기자 eyes@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줄었으나 판매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 트렌드가 고급화, 차별화되면서 자동차 판매도 고부가가치 위주로 전화돼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액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시장이 물량 기준으로는 179.5만대로 전년비 1.8% 감소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

2019년 국내 자동차 판매액은 2018년 57조 3700억원 대비 2.9% 증가한 59조 23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당 평균가격도 2018년 3140만원 대비 4.7% 증가한 2019년 329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0.4%를 감안하더라도 대당 평균가격이 4.3% 정도 높아진 것이다.

국내판매 차량 중 국산차는 물량 기준으로 0.9% 감소했으나, 판매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42조 4890억원에 달했다. 대당 평균가격도 2018년 2660만원 대비 5.2% 상승한 279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수요도 고급화, 차별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금액 기준 수입차 판매는 전년비 0.3% 감소한 16조 5340억원이었으나, 대당 평균가격은 2018년 5660만원 대비 6.1% 상승한 6000만원에 달했다.

한편, 수입차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8.0%에 달해 물량 기준 시장점유율 15.3% 대비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고급화 선호 경향 확대와 고급차 중심의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도 고급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별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시장점유율 1위는 독일로 판매액이 10조 3910억원을 기록, 수입차 중 62.8%를 차지했고, 국산차 포함 시장점유율도 17.6%로 나타났다. 특히 대당 평균가격이 6500만원을 넘고 있어 고급차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입차 시장점유율 2위는 미국이었다. 물량 기준으론 8.8% 감소했으나 금액 기준으론 0.8% 감소에 그치면서 1조 9000억원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평균가격은 전년비 8.8% 증가한 4500만원이었고 대형SUV 판매 확대 등으로 대당 평균가격 상승폭이 주요 3개국(독·미·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시장점유율 3위는 일본으로, 1조 870억원 매출로 전년대비 1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평균가격은 4600만원으로 전년비 5.1% 상승했다.

4위는 럭셔리 브랜드 중심인 영국(대당 평균가격 9990억원), 5위는 스웨덴(9660억원), 6위는 프랑스(4170억원)가 차지했다.

한편 전기동력차 시장규모는 2019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여 물량과 금액 모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9년 판매액은 5조 7900억원으로 23.4% 상승했고,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동력차 비중은 9.8%에 달했다.

특히, 전기동력차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시장잠식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2019년 국산 전기동력차 판매액은 3조 8880억원, 수입차는 1조 9000억원으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32.8%였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28.0%보다 약 5%포인트 높았다.

이는 국산 전기동력차의 경우 주력모델이 소형 SUV와 세단이고 아직 프리미엄급 출시가 없는 반면, 수입 전기동력차는 대형세단, 대형SUV 위주인 데다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동력차 출시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고가차량 많이 팔렸다..판매량 줄고 판매액 늘어
2019년 자동차 내수판매 금액(단위: 십억원, 천대, %,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지난해 고가차량 많이 팔렸다..판매량 줄고 판매액 늘어
2019년 수입자동차 내수판매 금액 (단위: 십억원, 천대, %,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