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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2017.06.08 06:00 | 신정은 기자 hao1221@

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제외 가격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 1만대 시대가 열렸다. 각 완성차 브랜드는 커지는 전기차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차급의 모델을 내놓고 있다. 과거엔 판매되는 전기차가 대부분 준중형 세단이었지만 1~2용 초소형 전기차부터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초소형 트위지·고급 세단 테슬라 모델S, 이달 고객 인도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출고 예정인 전기차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와 테슬라의 모델S다. 두 차종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친환경차라는 형태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소비자층을 타겟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차 길이 2335㎜, 너비 1233㎜, 높이 1451㎜로 최대 2명까지 탈 수 있다. 경차 스파크(3595㎜)와 비교하면 크기는 3분의 2에 불과하고 무게는 475.5㎏으로 절반 수준이다. 2012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유럽에서만 2만대가 팔렸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환경부 기준 55㎞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이며 별도의 충전기 없이 가정에서 220V 콘센트를 이용해 3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트위지는 이달말 고객 인도를 시작하지만 벌써 초도물량 1000대에 이어 2차 물량 200대도 모두 완판됐다. 출시 가격은 1550만원이며 정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5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트위지는 크기가 작아 좁은 골목길을 다닐 수 있고 오토바이보다 안전하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카셰어링(차량 공유)과 도심 배달업, 관광지역 내 통행용 등 상용 수요를 노리고 있다. 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근거리 출퇴근용으로 쓰려는 젊은층이나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노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트위지가 공식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내밀었다. 골프 카트 등을 주로 만들었던 대창모터스는 다음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 캠시스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초소형 전기차 ‘PM-100’을 공개하고 내년 2분기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달 세종시에 공장을 세운 쎄미시스코 역시 소형 전기차 ‘R3G’ 출시를 앞두고 있다.

럭셔리 전기차도 나온다. 올해 3월 국내에 처음으로 매장을 개장한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달말부터 모델S 90D를 계약자들에게 공식 출고한다. 사전계약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코리아는 모델S 75D, 100D 등 2개 트림의 인증을 진행 중이며 온라인 주문은 미리 받고 있다. 모델S 이름에 붙는 숫자 ‘75’, ‘100’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용량을 의미한다.

모델S 90D는 1회 충전으로 378km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S 90D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로 포르쉐 스포츠카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1억1570만원이며 충전 설치비는 별도다. 테슬라S 90D는 현재 기준으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은 받지 못한다. 정부는 10시간 내 완속 충전 가능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워 충전시간이 10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모델S. 테슬라코리아 제공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아이오닉 …최장 주행거리 볼트EV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4월말 기준 1만855대로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 344대보다 약 4배 급증했다.

국내 등록된 13개 전기승용차 모델 가운데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차량은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5581대가 판매돼 점유율 40.4%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91㎞이며 가격은 4000만~4300만원이다.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원대 구매 가능하다.

국산 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모델은 기아자동차(000270)의 쏘울 EV다. 쏘울 EV는 기아차가 2014년 소형 CUV 쏘울을 기반으로 출시한 전기차로 지난해 글로벌 판매 2만1000대를 돌파했다. 2018 쏘울 EV는 최고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의 고성능 모터와 30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80km를 인정받았다. 급속 충전은 23분~33분, 완속 충전은 5시간40분이 걸린다. 2018 쏘울 EV의 가격은 4280만원인데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1680만~2880만원에 차량을 살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행거리가 길어진 전기차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한국GM이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Bolt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km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길다. 볼트EV의 가격은 4779만원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볼트EV는 국내 배정된 물량 400대가 하루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쉐보레 볼트 EV. 한국G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