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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자리도 똑똑하게…자율주행 시트 신기술 이모저모

2018.06.23 08:00 | 노재웅 기자 ripbird@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자율주행은 파워트레인 전동화와 더불어 향후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변하는 키워드다. 자동차 산업의 기존 강자들뿐 아니라 최근 IT 업체들까지 저마다의 핵심 기술 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뉴스가 더는 새롭지 않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현대다이모스의 도움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시트 개발 방향을 살펴본다.

◇자율주행 시트의 변화 방향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이 구현되면 시트를 포함한 차량의 실내 공간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운전에서 해방된 탑승객이 차량 내에서 문서 작성, 대면 회의 또는 영화 감상 등 기존에 불가능했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져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완성차업체 및 글로벌 시트업체들은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대상으로 차세대 시트 및 인테리어 콘셉트에 대한 제안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휴식·취침·업무·화물 적재 등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에 따라 적절히 변경이 가능한 차세대 시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앉는 자리도 똑똑하게…자율주행 시트 신기술 이모저모
스위블 메커니즘 및 벨트인 프레임이 적용된 콘셉트 시트. 현대차그룹 제공
1)시트의 움직임이 다양하게 변한다 ‘시트 조절 메커니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시트가 이동·회전되어야 하므로 향후 시트 조절 메커니즘은 현재보다 기능 범위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스위블 메커니즘(1열 시트가 180도까지 회전)

-롱 슬라이드(휴식·취침 시, 1열 시트가 후방으로 이동)

-벨트인 프레임(시트벨트는 차량 필러가 아닌 시트에 장착)

앉는 자리도 똑똑하게…자율주행 시트 신기술 이모저모
시트 온·습도 최적 제어(왼쪽) 다양한 마사지 기능(오른쪽) 개념도. 현대차그룹 제공
2)더욱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승객 맞춤형 편의 기능’

자율주행차는 휴식·취침 등을 고려한 승객 편의 기능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편의 기능들은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안락감·쾌적감 등 승객의 감성품질에 부합해야 한다.

-시트 온·습도 최적 제어

-다양한 마사지 기능

-무빙 콘솔(회의 모드 시, 2열로 이동 및 소탁자로 변환)

앉는 자리도 똑똑하게…자율주행 시트 신기술 이모저모
플라스틱 프레임 콘셉트 시트. 현대차그룹 제공
3)더욱 얇고 슬림해진다 ‘시트 부품의 슬림화·경량화’

원활한 이동·회전 및 다양한 편의 부품을 장착하려면 시트는 현재보다 훨씬 더 슬림화된다.

-플라스틱 프레임

-패드리스 쿠션(신 커버링 소재를 활용하여 쿠션 패드를 없앰)

-각종 기능 부품의 통합·소형화(다양한 기능)

◇자율주행 차량이 넘어야 할 산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발전은 차량 시스템 단위에서도, 시트를 포함한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트업체에서 제안하는 자율주행차 시트는 4단계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시점에나 보급 확대가 가능하다. 이 시점을 글로벌 주요 업체 및 기관들은 2030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ADAS 기술이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준은 계속 높아질 것이나 자율주행차 상용화 전까지는 운전의 주도권은 여전히 사람에게 의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다이모스 또한 시트연구소를 중심으로 차세대 시트 기술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선행 R&D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대다이모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의 본격 보급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나 현대차그룹 내 시트 전문업체로서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래 핵심기술의 확보와 이를 활용한 사업 성장은 향후 어느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냉철히 시장과 사업 환경의 변화를 주시하고 두 눈은 미래를 바라보되, 양발은 지금 딛고 있는 이곳에서부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